'전쟁 여파' 지난달 중동 K푸드 수출 35.9% 줄어…전체 수출은 4% 늘어
올해 1분기 K-푸드 수출액 25.6억 달러
중동전쟁 장기화에 K-푸드 수출기업 어려움 가중
물류 부담 완화·대체시장 바이어 매칭 등 지원
전쟁 여파에 지난달 중동으로의 K푸드 수출이 3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K푸드 수출은 4% 증가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 중동 K푸드 수출액은 121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줄었다. 물류 상황 악화 및 소비 위축 등의 영향 탓이다.
다만 올해 1~2월 연초류와 인삼류 등의 수출 호조가 3월 감소세를 상쇄해 1분기 중동 수출액은 1억69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3% 늘었다.
올해 1분기 농식품과 농산업을 더한 K푸드플러스(+) 수출액은 3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농식품(K푸드)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증가율이 높은 권역은 중동(GCC·32.3%)·중화권(14.5%)·북미(6.3%) 순이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K-푸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라면과 함께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아이스크림 등이, 신선식품 중에서는 딸기, 포도, 배 등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라면은 4억3450만달러로 26.4%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자류와 음료, 아이스크림 등 K간식의 수출 증가는 세계적 트렌드인 '즐거운 건강관리' 흐름에 발맞춘 저당·제로·비건 제품군 확대 전략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과자류·음료는 중국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은 유제품 수출이 어려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식물성 제품이 현지 비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미국 내 글루텐프리 수요 확산에 힘입어 즉석밥과 냉동볶음밥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등 아세안에서는 K스트리트푸드 열풍이 지속되면서 떡볶이 떡을 비롯한 떡류의 수출 강세가 이어졌다.
딸기는 4620만달러를 수출하며 14.7% 늘었다. 지난해 여름 주산지인 경남지역의 폭우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과 병충해 관리 강화로 품질 개선 및 충분한 생산량이 확보되면서 주요 수출국인 싱가포르, 태국으로의 수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포도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다. 배는 지난해 작황 회복으로 전체 생산량이 증가했고, 주요 시장인 미국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중소과 위주의 저장물량 공급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농산업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주요 수출 상위 품목은 농기계, 농약, 비료, 동물용의약품이다. 농기계는 북미·동남아 중심으로 사전에 계획된 수출 물량이 차질 없이 지속 출하되고 있어 전반적인 수출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은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작아 최근 불안정한 정세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나, 원료가격 변동, 물류비 변동 등 대외 변수는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K푸드+ 수출기업의 애로를 간담회와 1:1 면담,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 등을 통해 접수하고 있다. 주요 애로사항인 부족한 물류 정보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 주요 항구·공항 가동 현황, 대안 경로 등의 물류 최신 정보를 농식품 수출정보를 통해 매주 제공하고 있다.
또 대외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이 수출 전 주기에 걸쳐 필요한 항목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농식품 수출바우처의 예산을 4월부터 증빙자료를 토대로 신속하게 집행한다. 대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온라인 바이어 매칭 시스템(BMS)을 통해 관심 바이어의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글로벌 유망 바이어와의 매칭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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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K푸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기업의 리스크 대응 강화를 위해 최신 물류 정보 제공, 물류 부담 완화, 대체 시장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판촉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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