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르무즈 봉쇄 근원은 美·이스라엘의 불법 군사행동"
트럼프 "호르무즈서 석유 직접 가져가라" 발언 겨냥…對美 비판 수위 고조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군사 행동에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 휴전을 재차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과 관련한 질문에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막힌 근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불법 군사 행동"이라며 "휴전과 종전을 실현해야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수 있고 국제 항로의 안전한 통행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각국은 함께 노력해 정세 완화를 이끌고 지역 혼란을 막아야 하며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와 가스 수입 의존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확보하고 지키고 활용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번 전쟁 개전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이란의 해협 봉쇄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함께 밝혀왔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책임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는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 내 이란에 대한 강력한 타격을 예고하며 발전소와 석유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군사적 수단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충돌 격화는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당사국들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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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영국 주도로 열리는 '35개국 호르무즈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 각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조속한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수역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 사회의 공동 목표"라며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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