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 HMG경영연구원 원장 "中 주도 모빌리티 혁신…AI·로봇으로 추격해야"
현대차그룹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부품 기업으로 확산 강조
신용석 HMG경영연구원 원장(부사장)이 중국 자동차 업계가 주도하는 모빌리티 혁신에 대응하려면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제조 인공지능(AI)·로봇' 도입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에 부응해 국내 모빌리티 업계도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다.
신용석 HMG경영연구원 원장(부사장)이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케이모빌리티브릿지재단
신 원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케이모빌리티브릿지재단(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개최한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현재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하드웨어의 전환과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의 전환이 동시에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이 있다고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가 빨라지고 있으며, 중동 전쟁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우리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 원장은 "전동화와 SDV 전환은 중국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따라잡고 넘어가야 하는 과제"라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전략을 기반으로, 그룹 밸류체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2028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도입, 제조 분야에서부터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신 원장은 부품업계에 이러한 제조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핵심 요인으로 '전 공정에 대한 전환 계획', '기존 생산 방식 진단', '경영자의 역량과 의지'를 꼽았다.
그는 "부분적인 공정이나 일부 업무만 자동화하고 AI를 적용한다고 해서 회사 수익이 좋아지지 않는다"면서 "진정한 효율을 얻기 위해서는 공장 전체의 최적화를 미리 고민하고 자동화로 인해 남는 인력을 어떻게 재배치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단일 품목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소수 거래처에 공급하는 회사는 스마트 팩토리, AI 도입이 큰 효율을 보장하지 않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과 여러 거래처와 복잡한 관계를 갖는 사업체라면 AI가 생산 일정과 재고 관리를 최적화해 줄 수 있다"며 "기업 스스로 기존 생산 방식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역량과 의지"라며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현장의 저항을 해결하고 끝까지 진척시키고, 직원과 그 성과를 나누는 명확한 인센티브 체계를 갖고 있어야 시스템이 뿌리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부품 업계가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분야로 드론, 로봇을 꼽았다. 그는 "드론, 로봇 산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고 기존 자동차 산업이 구축한 탄탄한 부품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당장 내연기관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는 줄겠지만, 신산업에서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더니"…2029년 '대폭락' ...
신 원장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12월 현대차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세계 학계에서 거시경제와 경제성장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석학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