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저작권·광통신·은현물·두산그룹주 등
국내 처음 선보이는 ETF 상장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다양한 투자자 수요 반영
향후에도 차별화된 ETF 줄 이을듯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ETF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저작권에 투자하는 ETF, 국내 최초로 광통신에 투자하는 ETF 등이 상장됐다. 시장 성장에 따라 운용사들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이와 함께 투자자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앞으로 더 차별화된 ETF들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OOO에 투자한다고?" 이색 ETF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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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존에 없던 ETF들이 대거 상장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ETF는 구독 플랫폼, 지적재산(IP) 원천기업, 인공지능(AI) 데이터 라이선싱 등 3종의 수익 엔진을 보유한 글로벌 저작권 핵심 기업 25종목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액티브 ETF다. 주요 구성종목은 ▲넷플릭스 ▲월트 디즈니 ▲스포티파이 ▲소니 그룹 ▲컴캐스트 ▲테이크-투 ▲레딧 ▲텐센트 ▲아마존 ▲뉴욕타임즈 등이다. 한화운용은 기업 인수, AI 라이선싱 계약 체결, 저작권 소송 판결, 규제 시행 등 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를 상시 모니터링한 뒤 편입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광통신 및 네트워크 섹터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 ETF를 선보였다. AI 광통신 및 네트워크 관련 ETF는 새로운 유형의 ETF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상장되어 있지 않은 컨셉의 상품이다. 이 ETF는 전기 신호를 빛으로 전환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광학 부품 및 장비 전문 기업들을 선별해 담았으며 특히 AI 구동의 물리적 한계로 지목되는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광전환 분야의 양강 기업인 루멘텀과 코히런트를 비롯해 광학 칩 설계의 강자 마벨, 데이터센터 간 연결 전문 장비 기업 시에나, 광섬유 인프라의 핵심 코닝, 광학 칩 생산을 담당하는 타워 세미컨덕터 등 AI 네트워크 전반의 선도 기업들에 투자한다.


우리자산운용은 'WON 두산그룹포커스' ETF를 내놨다. 두산그룹 테마에 특화된 ETF가 상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통 중공업 중심에서 벗어나 차세대 원자력 발전, 첨단 산업용 로봇, 시스템 반도체 등으로 사업 구조를 성공적으로 재편한 두산그룹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산그룹 계열사에 전체 비중의 90%를 담고 나머지 10%는 두산의 핵심 파트너사에 투자해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1Q 은액티브 ETF를 내놨다. 기존에 은에만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는 은선물 ETF뿐이었다. 1Q 은액티브 ETF는 'Bloomberg Blended Silver Spot USD Index'를 비교지수로 해 iShares Silver Trust(SLV), abrdn Physical Silver Shares ETF(SIVR) 등 미국에 상장된 은현물 ETF를 편입했다. 특히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기존 선물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제한돼 있지만 역외 은현물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구조를 통해 이러한 제약을 해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드론에 투자하는 KODEX 미국 드론 UAM TOP10, 동학개미를 전면에 내세운 KB자산운용의 RISE 동학개미 ETF 등이 상장되며 눈길을 끌었다. KODEX 미국드론UAM TOP10은 미국 드론과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으로, UAM 및 드론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 핵심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RISE 동학개미 ETF는 갈수록 커지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영향력을 상품 구조에 유기적으로 담아낸 상품으로, 국내 ETF 중 상품명에 '동학개미'를 직접 사용한 첫 사례다. 해당 상품은 최근 1개월 개인 순매수 상위 20% 종목과 최근 12개월(최근 1개월 제외) 모멘텀 상위 종목을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과거에는 비만 관련 ETF, 명품에 투자하는 럭셔리 ETF 등도 이색 ETF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미국의 경우 가상화폐는 물론 반려동물 산업이나 밈 주식 등에 투자하는 독특한 ETF도 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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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차별화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못보던 신규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투자자 수요·시장 경쟁·투자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ETF는 특히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만큼 향후에도 차별화된 ETF들의 출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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