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93)공항 누비는 실내 자율주행 셔틀 '링크' 개발..."특수목적 시장 선도"
[인터뷰]백두산 웨어러블에이아이 대표
자율주행 솔루션 이어 하드웨어도 개발
CES 혁신상 수상…"기술 고도화 주력"
"공항, 항만, 공장, 리조트 등 제한된 구역 내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차량(SPM)을 개발합니다. '링크'가 공항 인파 사이로 매끄럽게 다닐 수 있게 해야죠."
백두산 웨어러블에이아이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웨어러블에이아이에서 인터뷰에 앞서 CES2026에서 수상한 혁신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웨어러블에이아이가 올해 하반기 실내 자율주행차(셔틀) '링크'의 사업 실증(PoC)을 진행한다. 국내 백화점과 공항 등에 먼저 선보인 뒤 전 세계 공항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스마트 커뮤니티'와 '접근성·지속성'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갓 제작된 완성형 모델 링크 한 대를 볼 수 있었다.
백두산 웨어러블에이아이 대표(사진)는 인터뷰에서 "실내에서 움직이는 차량은 제품화가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용객들은 실내 자율주행차로 편리한 이동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경험을 할 수 있고, 운영사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국내 1세대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의 공동창업진이 재창업한 회사다. 2024년 1월 설립 후 퀘드벤처스, 네이버D2SF 등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오는 6월 클로징을 목표로 투자 라운드를 오픈했다. 자율주행 풀 스택 기술을 갖추고 한국·미국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빠르게 일감을 확보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누비는 4인승 실내 자율주행차 10대는 웨어러블에이아이의 솔루션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육군 군수사에서 다목적(병력 수송·화물 운송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도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차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 사유 공간으로 꾸준히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SPM은 기업 간 거래(B2B) 성격이 강한 분야로, 공항·항만 등 특수 환경에 맞춰 신경 써야 할 문제가 많다"며 "자신 있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바탕으로 먼저 깃발을 꽂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제조 물류 강국인 만큼 모든 B2B 플레이어가 유의미하다"며 "PoC를 통해 이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 자체로 굉장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엔드 투 엔드(E2E) 방식을 적용해 자율주행차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판단하도록 했다. 여기에 안전성을 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백 대표는 "안전성을 놓고 봤을 때 E2E 방식이 답이 될 수 없다. 충돌 방지 모듈 레이어는 기본이고,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며 "네트워크를 단계별로 확장하면서 중간 아웃풋을 내놓아 어떤 결정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버티컬(특화) AI 측면에서 물류 분야 SPM 수요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영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옥사'와 미국 국방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포르테라'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를 예로 들며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벤처캐피탈(VC) 자금이 이쪽(물류) 자율주행 시장으로 유입되는 추세"라고 했다. 당장의 인력 부족과 사고 발생 부담은 시장 플레이어들이 감당·개선해야 할 몫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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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에이아이는 사세 확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우선은 기술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자율주행 분야 창업은 15년 전부터 생각했고, 꿈을 이뤄가고 있다"며 "링크가 공항 내 많은 사람 틈에서도 원할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목표를 여기에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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