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하며 떨던 손님…노후자금 1억 지켜낸 숙박업주 눈썰미
체크인 중 이상징후…CCTV에서 이상행동 포착
보이스피싱 수거책 현장 제압 후 신고
한 숙박업소 업주의 빠른 판단이 1억원가량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체크인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며 불안해하던 손님의 이상 행동을 눈여겨본 업주는 수거책을 현장에서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춘천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50대 A씨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현장에서 붙잡아 1억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투숙을 위해 방문한 70대 손님 B씨의 체크인 과정에서 B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B씨는 몸을 떨고 횡설수설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이후 업소 내 CCTV를 확인하던 과정에서 B씨가 건물 앞에서 또 다른 남성과 접촉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물건을 전달하는 듯한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A씨는 곧바로 현장으로 향해 물건을 받으려던 50대 남성 C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B씨는 금융기관과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아 "계좌에 돈이 출금될 수 있다"는 안내를 믿고 1억1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전달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다른 지역 범행 가담 여부 등 추가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시간 불안해하며 통화하는 경우와 종이가방 등의 물건을 들고 주변을 과도하게 경계하는 경우 등 의심 사례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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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는 피해를 막은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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