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대신 공대"…영재고·과학고 의대행 2년새 '반토막'
의·치대 진학 44% 급감
의대 쏠림 완화…이공계 회귀 흐름
영재고·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사이 의·치대 진학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면서 이공계 진로로의 이동 흐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의대 및 치대 진학 규모는 2024학년도 202명에서 2026년 113명으로 감소했다. 2년 만에 44% 넘게 줄어든 수치다. 2025학년도(179명)와 비교해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의대만 따로 보더라도 하락 흐름이 분명했다. 2026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의대 진학자는 졸업생과 N수생을 포함해 97명으로, 전년(157명)보다 60명이 줄었다. 의대 정원이 동일했던 2024학년도(167명)와 비교하면 2년 만에 40%가 넘게 감소한 것으로 그간 이어져 온 의대 선호 현상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졸업생과 N수생 모두에서 감소 흐름이 확인됐다. 당해 졸업생의 의·치대 진학자는 2024학년도 55명에서 2025학년도 30명, 2026학년도 29명으로 2년 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N수생 역시 2024학년도(147명)에서 2025학년도(149명)에 소폭 증가한 이후 2026학년도에는 84명으로 43.6%가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상위권에서도 감지된다. 서울대 의·치대에 진학한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2024학년도 15명에서 2025학년도 19명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2026학년도에는 8명으로 절반 이상이 줄었다.
이번 통계는 의·치대가 설치된 전국 39개 대학 가운데 일부 대학을 제외한 36개 대학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윤석열 정권의 연구개발(R&D) 예산 축소 등으로 이공계 인재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지적과 우려가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이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이공계 중시 정책 기조가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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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공계 중시 국정철학과 정부의 인재 지원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과학기술 인재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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