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들 호르무즈 재개방 동참 압박
이란 "대립 의미없다"…호르무즈는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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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과 아직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2~3주 동안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동맹국들의 불참을 비난하며 군사작전 동참을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전, 이란은 대립을 지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결코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종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2~3주간 대대적 공격.…원시시대로 돌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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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2~3주간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며 원시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과의 합의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도 "새로운 이란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확보될 때 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게재한 바 있다.

미국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미 정치매체인 악시오스도 이날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휴전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다만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적극 동참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이제 스스로 해협을 장악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며 "물론 이란의 군사력은 완전히 파괴되었기에 이제 그것은 대단히 쉬운 일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란 "대립 지속은 무의미"…호르무즈엔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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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전, 이란은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한 공개서한을 통해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이란인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적개심을 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합의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확고하고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쇼에도 이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서 이란 의회가 승인한 통행료 규정의 세부적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방안대로 통과되면 통상 적재능력이 200만배럴 규모인 초대형유조선(VLCC)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200만달러(약 30억원)의 통행료를 내야 할 전망이다.

"호르무즈 군사적 해결 못 하면 이란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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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이 모두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종전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에너지 시장에 끼칠 영향이 막대해서다. 미국이 남은 전쟁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철군할 경우, 이란이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에너지 문제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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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문업체인 피커링에너지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댄 피커링은 CNN에 "호르무즈 해협을 제대로 재개방 못 하면 장기적 문제를 더 많이 야기할 수 있다"며 "이란이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결국 전 세계는 원유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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