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곧 종전" 발언에 코스피 8% 이상 급등
2일 "2~3주 이란 강하게 타격" 발언에 하락 반전
전쟁상황에 급등락 반복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 후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코스닥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5551.59에 코스닥은 1.25% 상승으로 출발했다. 2026.4.2 조용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 후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코스닥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5551.59에 코스닥은 1.25% 상승으로 출발했다. 2026.4.2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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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과 전쟁이 당분간 이어지며 호르무즈해협 봉쇄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면서 우리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따라 우리 증시가 변동성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앞으로 2~3주 이란 강하게 타격" 발언에 하락 반전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3% 오른 5551.69에 개장했지만 하락 반전해 오전 10시22분 기준 1.20% 내린 5413.20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장 대비 1.38% 내린 1100.75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재 전쟁을 종료하는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2~3주 동안은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의 연설 내용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517원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의 ‘2~3주 내 종료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코스닥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5551.59에 코스닥은 1.25% 상승으로 출발했다. 2026.4.2 조용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의 ‘2~3주 내 종료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코스닥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5551.59에 코스닥은 1.25% 상승으로 출발했다. 2026.4.2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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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는 종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우리 증시는 트럼프 연설 영향으로 하락 중이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8%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의 반등이 컸다. 마이크론(8.9%), 샌디스크(9.0%), 웨스턴디지털(10.1%)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주가가 급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 채널이 가동되면서 전쟁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며 "고용과 제조업, 소비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인 점도 상승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심장이 철렁, 잔고 왜 이래'…"종전" "강한 타격" 트럼프 한마디에 웃고우는 한국증시 원본보기 아이콘

트럼프 "곧 종전" 발언에 전날 코스피 8% 이상 급등…역대 두번째 상승폭

우리 증시는 전쟁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중동전쟁이 터진 이후부터 코스피 사이드카는 총 8차례 발동됐다. 8차례 중 절반은 매수 사이드카였으며 나머지는 매도였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이 정지돼 시장 과열을 식힌다.


상승과 하락폭도 매우 컸다.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 급등했는데 지수 상승폭만 놓고 보면 우리 증시 역사상 두번째로 컸다. 역대 코스피 상승폭 1위는 지난달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코스피가 폭락한 뒤 이튿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가 급등했다. 우리 증시 상승폭 1위와 2위가 모두 트럼프와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서 비롯된 셈이다.


상승률로는 역대 다섯번째다. 역대 1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30일 기록한 11.95%다. 두번째로 높았던 날은 지난달 5일이었으며 세번째는 8.6%를 기록했던 2020년 3월24일이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증시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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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틀 전에는 코스피가 4% 넘게 밀렸다가 어제는 8% 넘게 폭등하고, 3월 이후 사이드카만 8번 발동되는 등 국내 주식시장 자체가 거대한 레버리지 전쟁터 같은 상황"이라며 "트럼프의 말에 따라서 우리 증시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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