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캣 신제품 12t 분량 트럭째 사라져
"쉬라 했더니 들고 달아났다" 재치 대응 화제
'킷캣 밈' 확산…기업들 패러디 이어져 홍보↑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가 자사의 초콜릿 킷캣(Kitkat) 41만개를 도난당하는 사건을 겪었지만, 이를 재치 있게 활용하며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킷캣 초콜릿.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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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네슬레는 지난 26일 부활절을 앞두고 유럽 각국에 운송 중이던 초콜릿 운송 트럭을 도난당했다. 해당 차량에는 자사 킷캣 신제품 41만여개가 실려 있었는데, 무게로 따지면 12t이 넘는다.


도난된 제품은 킷캣이 지난해 포뮬러1(F1) 공식 초콜릿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제작된 경주용 자동차 모양의 한정판 제품이었다. 트럭은 이탈리아 중부 생산공장에서 폴란드까지 운행하면서 경유지에 초콜릿을 배달할 계획이었으나 통째로 탈취됐고, 차량과 초콜릿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네슬레는 금전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알렸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자사 광고 슬로건을 인용해 "우리는 사람들에게 '킷캣과 함께 휴식을 취하라'(Have a break, Have a Kitkat)고 말해왔지만, 누군가는 이 메시지를 너무 그대로 받아들여 아예 들고 '달아났다'(make a break with)"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특히 사건 시점이 만우절을 앞둔 시기였던 만큼 "장난이 아닌 실제 사건"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네슬레의 이 같은 대응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여러 기업도 이를 패러디하며 이른바 '킷캣 밈'에 동참했다.

라이언에어가 SNS에 게시한 킷캣을 물고 있는 여객기 이미지. 라이언에어 X

라이언에어가 SNS에 게시한 킷캣을 물고 있는 여객기 이미지. 라이언에어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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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피자 영국 계정은 "위로를 전한다"면서도 "전혀 관련은 없지만 새로운 킷캣 피자를 출시한다"며 능청스럽게 신제품을 홍보했다.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자사 항공기가 킷캣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패러디에 참여했다.


미국 프로축구 구단 샬럿 FC 역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주 토요일 경기에서 약 41만3000개의 킷캣을 제공하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영국의 홍보 컨설팅사 대표 앤드루 블로흐 이번 사례에 대해 "홍보의 교과서 같은 사례"라며 "불리한 상황을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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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네슬레는 이번 사건을 유쾌하게 전달하면서도 화물 도난 사건은 심각한 범죄라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범죄는 기업 전반에 점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응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경각심 환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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