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국 수출에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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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와 이스라엘·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세계 석유·가스 공급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 영향이 비교적 덜한 중국으로 주문이 몰리며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충격을 덜 받는 배경으로는 중동 석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 석유 비축량이 풍부한 점,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빠른 점이 꼽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도 우방인 중국에는 원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중국 수출성장률 전망치를 전쟁 이전의 5%에서 6%로 높였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에너지 비용이 다른 국가들만큼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샹룽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도 "재생에너지 투자, 수입원 다변화, 전략적 비축량 구축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장기 에너지 전략이 경쟁국보다 충격을 더 잘 흡수하게 한다"며 장기적이고 전면적인 석유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중국의 수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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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고 FT는 지적했다. 에너지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년간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아온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은 물론 글로벌 수요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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