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쟁 영향 품목 선제 식별·일별 점검"…재외공관 통한 대체 공급선 발굴 지시
이재명 대통령,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도 대비 지시
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 할인 등 민간 차원 움직임에 감사 뜻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전쟁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를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 민간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연계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에서 비롯된 충격이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우리 일상에도 깊고 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당분간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총괄 점검하면서 관련 후속 조치를 직접 챙겨 나갈 예정"이라며 "비상한 상황일수록 그에 걸맞은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업계와 핫라인를 구축해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 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를 면밀히 점검하기 바란다"며 "품목별 소관 부처는 관련 업계와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과 상시 소통하고, 유통 상황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역별 수급 불균형 가능성에도 대비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총량에 문제가 없더라도 일부 지방정부 수급에는 애로가 있을 수 있다"며 "지방정부별 세밀한 점검과 과부족 조정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A시에 부족하더라도 B시에서 빌려다 쓰면 된다"며 중앙·지방 간 유연한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짜뉴스와 헛소문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내에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리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정보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의혹과 의심이 생기고, 그 사이에 가짜뉴스와 헛소문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품목의 크기와 중요도를 불문하고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며 "민간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은 가치사슬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국내 안정만을 이유로 통로를 닫으면 그 충격이 결국 다시 우리 경제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국내 수급 안정과 국제적 신뢰, 협력 관계 유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되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시장 불안에 최근 민간과 기업 차원의 에너지 절약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 할인, 대중교통 이용 할인 확대 카드 출시, 주요 기업의 가격 동결 동참 등을 언급하며 "위기 속에 협력과 연대는 우리 사회에 지속 가능한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불편을 감수하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정부 역시 전쟁 추경안에 포함된 지원 수단 외에도 경제 위기에 취약한 계층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책임을 다해 가겠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4세 아들, 밖에만 나가면 코피 쏟는다"…한국인 '...
이날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