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외모 변화, 공기 영향 주장
전문가 "영향 있지만 제한적…단일 원인 아냐"

아침에 출근할 때와 달리 오후가 되면 외모가 흐트러지는 현상을 두고 사무실 공기 질의 영향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서 제기된 '사무실 공기 이론(Office Air Theory)'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틱톡 인플루언서 노아 돈란이 제기한 '사무실 공기 이론'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다. 노아 돈란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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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플루언서 노아 돈란이 제기한 '사무실 공기 이론'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다. 노아 돈란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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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플루언서 노아 돈란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게시한 영상에서 업무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외모가 점점 흐트러지는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집을 나설 때는 단정했지만 정오쯤 사무실 화장실 거울을 보면 피부는 건조해지고, 머리는 기름지면서 납작해져 더 이상 나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다수의 누리꾼은 "건물 내 중앙 냉·난방, 정체된 실내 공기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외모가 이상해지고 컨디션이 떨어진다"며 공감을 표했다.

다만 실제로 사무실 공기가 문제인지, 과장이 섞인 주장인지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졌다.

전문가들 "사무실 공기, 피부에 영향 줄 수 있지만 제한적"

전문가들은 '사무실이 사람을 못생기게 만든다'는 주장에는 과장이 섞여 있지만, 건조하고 환기되지 않은 공기가 외모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 하잘 자파리는 "사무실 공기가 매우 건조하거나 환기가 제한된 경우 피부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낮은 습도가 가장 큰 문제인데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하루가 끝날수록 건조하거나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먼지나 전반적인 공기 질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이 느끼는 것은 건조함일 가능성이 크다"며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주장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소 과장됐다"고 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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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 질 전문가 글렌 골트는 사무실 환경이 여러 요소가 결합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무실 공기는 건조함, 불충분한 필터링,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피부와 머리카락, 눈에 영향을 주고 하루가 끝날수록 칙칙함이나 자극, 피로한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무실은 주거 공간과 달리 공기를 장시간 재순환시키는 경우가 많고, 습도는 20~30% 수준으로 낮으며 이산화탄소 농도는 800~1200ppm에 달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기가 제한되고 창문을 자유롭게 열기 어려운 환경까지 더해지면서 영향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역시 간과하기 쉬운 요소라고 짚었다. 그는 "가구나 강한 세정제에서 나오는 VOCs는 사무실 공기의 문제 요소 중 하나"라며 "공용 공간 특성상 값싼 합판이나 가공 목재가 사용되고, 소독을 위해 강한 세정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트 역시 사무실 공기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피부 자극이나 건조, 눈 충혈 등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건강한 사람의 경우 사무실 공기만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보습제·미스트·가습기 등으로 수분 관리해야

피부과 전문의들은 보습을 충분히 해 피부 수분을 유지하고, 미스트나 소형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머리카락의 정전기나 부스스함을 줄이기 위해 아르간 오일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과 입술은 특히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인 만큼 세라마이드 성분이 포함된 핸드크림과 립밤을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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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트는 "약간의 습도 조절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휴식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문제는 얼굴이 아니라 주변 공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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