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도와주겠다"더니…장애수당 가로챈 60대 구속
대출 알선 미끼로 휴대폰·통장 넘겨받아
장애수당·생활비 등 17회 800만원 인출
경계선지능장애 여성의 장애수당과 생활지원비 등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ATM기에서 40대 여성 B씨의 계좌로 입금된 장애수당과 복지수당, 생활지원비, 대출금 등을 총 17회에 걸쳐 약 809만원 상당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을 이용해 접근한 뒤 "금융권 대출을 알아봐주겠다"고 속여 휴대전화와 신분증, 은행 통장(비밀번호 포함) 등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별건의 불법 채권추심 진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B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약 130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리고, B씨 계좌에 입금되는 복지급여 등을 무단 인출한 정황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24년 7월께 서울 강서구의 한 애견샵에서 근무하며 손님으로 방문한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B씨가 일정한 소득 없이 지자체 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피해를 입어도 신고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장애수당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으로, 통합사례관리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관리하는 취약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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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주거지에서 떨어진 경기 지역 PC방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들어온 시점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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