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세운 경북의 새 무대…안동·예천, 도민체전으로 하나 되다
도청 이전 10주년 맞물린 첫 공동개최
미디어 개막식·전야 콘서트로 ‘축제형 체전’ 진화
경북 260만 도민의 화합과 도약을 상징하는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4월 3일 경북도청 새마을광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안동시와 예천군이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도민체전이자, 경북도청 이전 1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이벤트로,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지역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개회식은 기존 운동장 중심에서 벗어나 도심 광장을 무대로 한 '광장형 개막식'으로 전환되며 체전의 형식을 새롭게 정의한다. 생활공간 속으로 들어온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서 도민 체감도를 높이고, 참여형 문화행사로의 확장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무대 연출 또한 한층 진화했다. 약 800㎡ 규모의 대형 무대에 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적용해 안동의 선비정신과 예천의 역동성을 입체적 영상으로 구현한다.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서사형 연출은 단순 공연을 넘어 '경북의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장면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할 전망이다.
식전 프로그램부터 지역성과 대중성이 균형을 이룬다. 인기 가수 노라조의 무대에 이어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놀이인 차전놀이가 펼쳐지며, 이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선보인다.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입체적 퍼포먼스는 도민 화합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개회식은 22개 시·군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환영사, 대회사, 축사, 선수단·심판진 선서, 성화 점화 순으로 진행된다. 정정당당한 경쟁과 스포츠 정신을 다짐하는 이 과정은 단순 의례를 넘어 경북 공동체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지닌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전야제 성격의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안동시는 4월 2일 안동 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 '한마음 콘서트'를 열어 체전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코요태, 손태진, 김희재, 박서진, 윤태화 등 대중성과 화제성을 겸비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 5000석 규모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입장 팔찌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확보했다.
개회식의 대미는 장민호, 하이키, 이찬원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장식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은 도민체전을 '경기 중심 행사'에서 '문화·관광형 복합 축제'로 확장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도민체전은 4월 6일까지 안동과 예천 일원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두 지자체는 공동 개최를 통해 행정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북부권 연대의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광장형 개회식과 전야제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도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준비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북의 저력과 품격을 보여주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누가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알아? 한국이야"…...
이번 체전은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 경쟁을 넘어, 지역과 지역을 잇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도청 이전 이후 형성된 새로운 중심축 위에서, 안동과 예천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무대는 경북 형 균형발전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읽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