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길 위 2천 발걸음…의성마늘마라톤, 지역을 달리다
1년 새 참가자 두 배
특산물·관광 결합한 체류형 스포츠 부상
경북 의성군이 야심 차게 키워온 생활체육 이벤트가 지역 대표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마라톤을 넘어 농특산물과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스포츠 콘텐츠'로 진화하며 지방 소도시형 스포츠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3월 28일 군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의성 마늘 마라톤대회'가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군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94명이 참가해 지난해 1회 대회(851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짧은 기간 내 참가 규모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대회의 성장성과 흡인력이 동시에 입증됐다는 평가다.
참가자 구성 역시 다양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을 비롯해 지역 학교, 의성군청 컬링팀과 마늘씨름단 등 지역을 대표하는 체육 주최들이 함께하며 대회의 상징성과 지역 결속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생활체육과 지역 공동체가 결합한 '참여형 스포츠 축제'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분석한다.
경기는 10㎞와 5㎞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청정 자연과 봄기운이 어우러진 코스를 따라 달리며 의성 특유의 농촌 풍광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코스 곳곳에서는 주민들의 응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대회는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만개한 산수유꽃이 펼쳐진 풍경 속에서 진행된 레이스는 참가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으며, 완주 이후에는 산수유마을 방문과 농특산물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을 형성했다.
이는 지역 스포츠 이벤트가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소비를 유도하는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성 마늘이라는 특산물 브랜드에 계절 관광과 생활체육을 결합한 전략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하며 의성의 봄과 자연을 충분히 느끼셨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 스포츠를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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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의미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선다. 참가자 수 증가라는 외형적 성과보다 더 주목할 점은 지역 자원을 결합해 '머무르는 스포츠 행사'로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의성 마늘 마라톤이 지방 스포츠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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