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도 받았는데"…아겜 金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 조세회피 논란
매니저 비용 주장했지만 증빙 부족 판단
명의신탁도 인정 안돼…증여세 부과 유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28)이 조세 회피 논란에 휘말렸다. 세무당국의 과세 처분을 둘러싸고 조세심판까지 진행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조세심판원 결정문에 따르면 박재혁 측은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처분에 불복해 심판을 청구했다.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버지가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했다며 지급한 매니저 인건비를 필요경비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판원은 이를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청구를 기각했다. 프로게이머의 경우 전속 계약을 통해 구단이 선수 활동과 비용을 관리하는 구조인 만큼 개인 매니저 비용을 별도로 인정받으려면 업무 수행과 지급 내역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안에서는 해당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봤다.
부친에게 주식을 맡긴 명의신탁 문제 또한 해당 거래가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는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증여세 부과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이미 소득세 100%를 완납한 개인 자산"이라며 "자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미숙에 따른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부친은 연습생 시절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전적인 뒷바라지와 자산 관리를 도맡아 오셨다"며 "은행 업무의 한계를 고려해 본인 명의로 위탁 관리한 것일 뿐 증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병역 혜택을 받은 국가대표 선수에게 조세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박재혁의 사례가 최근 탈세 논란에 휩싸인 배우 차은우의 조세 회피 의혹과 유사한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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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규정에는 세무당국의 조사가 진행될 경우 선수에 대해 참가 정지 등 제재가 가능해 향후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약 출장 정지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팀 전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룰러는 현재 젠지(Gen.G) 소속으로 팀의 핵심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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