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구사마도 100억 넘겼다…서울옥션 367억 경매가 남긴 것
나라 150억으로 국내 최고가 경신
구사마 104억5000만원
총 낙찰가 69.2% 두 작품에 집중
70%대 낙찰률 흐름도 이어져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이 처음으로 100억원대 낙찰작 2점을 한날에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31일 서울 강남센터에서 연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에서 나라 요시토모의 'Nothing about It'(2016)이 150억원에, 구사마 야요이의 'Pumpkin'(2015)이 10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의 현대미술가 요시토모 나라의 대형 인물화 ‘낫띵 어바웃 잇(Nothing about it)’이 31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150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옥션
이번 세일 총낙찰가는 367억5220만원이다. 경매는 애초 104점, 낮은 추정가 510억원·높은 추정가 750억원 규모로 기획됐다.
이날 최고가는 나라 요시토모가 썼다. 'Nothing about It'은 150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구사마 야요이의 'Pumpkin'도 104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국내 경매에서 100억원을 넘긴 작품이 나온 것 자체가 처음인데, 그 기록이 한 경매에서 두 점으로 동시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사전 추정가로 나라 작품 147억~220억원, 구사마 작품 95억~150억원을 제시했다.
나라와 구사마 두 작품의 낙찰가 합계는 254억5000만원으로, 총낙찰가의 69.2%를 차지했다. 상위 두 작품이 이날 경매 실적의 상당 부분을 끌어올린 셈이다. 총낙찰가는 낮은 추정가 총액의 72.1% 수준이다.
서울옥션이 이번 세일에서 가장 주시한 지점은 낙찰률이었다. 정태희 서울옥션 경매사업팀장은 "작년 4분기부터 70%대 낙찰률을 유지했고 올해 1월과 2월에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며 "이번 3월 메이저 경매에서도 7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70%를 넘는 낙찰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의 또 다른 포인트는 해외 초고가 작품의 소화력이었다. 정 팀장은 "100억원이 넘는 작품을 서울 경매에서 만들어냈다는 것은 한국 현대미술 시장의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사실"이라며 "외국 컬렉터나 위탁자들이 주로 크리스티나 소더비를 더 신뢰해 왔는데, 서울옥션이 이런 급의 작품을 위탁받아 프리뷰하고 경매까지 진행했다는 것 자체가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과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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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작품 두 점만 부각된 경매도 아니었다. 정태희 서울옥션 경매사업팀장은 "구사마 인피니티 네트가 20억대에 팔렸고, 알렉스 카츠도 8억원대에 낙찰됐다"며 "7억~8억원 이상 고가 작품들이 한 경매 안에서 함께 소화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인지도가 있는 작품들을 한국 미술시장에서 구매하려는 해외 컬렉터들의 참여도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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