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급 불안에…정부·석화업계 "물량 확보 총력" (종합)
추경 4695억 투입·수출 제한 병행
"공급망 위기, 정부·기업 함께 대응"
"비축유 스와프 제도 업계 긍정 평가"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석유화학 제품 전반으로 공급 불안이 확산되자, 정부와 업계가 국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수입단가 지원과 수출 제한, 비축유 활용 등 복합 대응 수단을 동원해 공급망 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1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석유화학 업계 수급 안정 및 공급망 점검회의'에서 "핵심 산업과 현장은 물론 국민 생활 곳곳에서 공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가 공급망을 지키고 국민의 일상을 보호하는 일에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문 차관을 비롯해 국내 주요 석유화학·화학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나프타 수급 및 석유화학제품 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추가경정예산 4695억원을 활용해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을 지원하고, 수출 제한 조치를 통해 국내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건·의료, 핵심 산업, 생활 필수 분야에 투입되는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을 우선 관리하고,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는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전쟁 공급망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범정부 대응 체계를 상시 가동해 원료 수급과 가격, 생산 차질 여부를 실시간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 역시 대체 수입선 확보와 생산 확대를 통해 국내 물량 공급을 최우선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차관은 "기업은 국내 물량 공급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정부도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급 대응과 관련해서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가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오늘 회의에서도 기업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신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나프타 확보와 관련해서는 단일 해법보다는 복합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실장은 "비축유를 활용해 정유시설에서 나프타 생산을 늘리고, 동시에 해외 도입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수단을 동시에 동원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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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추가 신청과 관련해선 "추가 제출을 따로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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