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먼저 낼 테니 물건만 달라" 삼전·하닉 '선수금 잭팟' 터져…줄 서는 세계 빅테크
HBM·DDR5·eSSD 등 전 제품 확산 흐름
'가격 하한선' 등 조건 붙을 가능성도
"선수금 기반 안정적 잉여현금흐름 확보" 기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최대 5년 단위의 장기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181,300 전일대비 8,300 등락률 -4.38% 거래량 17,031,426 전일가 189,600 2026.04.02 10:15 기준 관련기사 중동 충돌 속 협상 가능성 부각…투자 전략 현명하게 가져가려면? 코스피, 1.33% 올라 5500선 회복…코스닥도 상승 삼성 '갤럭시 S26 울트라' 유럽 7개국 소비자평가 '1위' 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857,000 전일대비 36,000 등락률 -4.03% 거래량 2,581,165 전일가 893,000 2026.04.02 10:15 기준 관련기사 중동 충돌 속 협상 가능성 부각…투자 전략 현명하게 가져가려면? 코스피, 1.33% 올라 5500선 회복…코스닥도 상승 양시장 '사이드카' 역대급 반등…코스피 5478 마감 등 주요 제조사들의 설비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로부터 유입되는 대규모 선수금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핵심 투자 '실탄'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최근 고객사들과 1년 이상의 LTA 체결을 추진 중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는 3~5년,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들과는 3년 단위의 다년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방향성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 속 고객사들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다. 빅테크들이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과거 분기 또는 1년 단위 수준에 머물렀던 계약 관행에서 벗어나 장기 계약을 먼저 주도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장기 계약 흐름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국한되지 않고 DDR5, eSSD 등 범용 제품군으로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HBM뿐만 아니라 고성능 범용 제품 전 영역에서 쇼티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량 구매가 필요한 고객들 사이에서는 제품군과 상관없이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번 LTA에는 과거와 달리 제조사에 유리한 조건이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계약 기간 중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설정하는 '가격 하한선' 조항이 일부 계약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업계 관계자는 "LTA 계약 조건은 고객 및 제품에 따라 개별적으로 협의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들이 일부 반영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고성능·고부가 제품일수록 이런 요소들이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빅테크 등 고객사로부터 유입된 선수금이 제조사의 미래 투자를 위한 핵심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설비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전반적인 생산 능력 확보와 공급 안정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에 종합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LTA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장기 사이클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이는 변화"라며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을 통해 사이클 변동성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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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장기계약과 선수금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은 업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강력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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