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죽은 사람들 가득한 아파트…"창문 완전히 가려 구분"
납골당 대신 주거용 아파트에 유골을 모시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당국이 칼을 빼 들었다.
지난달 31일 영국 BBC는 중국 정부가 주거용 아파트 내 유골 보관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새로운 법안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납골당 아파트'를 종식하려는 의도"라며 "낮은 부동산 가격, 묘지 부족 문제 때문에 최근 친인척의 유골을 아파트에 안치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 주거용 아파트에 유골 모시는 기현상
납골당 계약 비용보다 부동산 가격 더 낮아
장례 치르는 데 직장인 연봉 절반 들어
납골당 대신 주거용 아파트에 유골을 모시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당국이 칼을 빼 들었다. 현재 중국에선 장례 및 납골당 계약 비용보다 부동산 가격이 더 낮아 이런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중국 정부가 주거용 아파트 내 유골 보관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새로운 법안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납골당 아파트'를 종식하려는 의도"라며 "낮은 부동산 가격, 묘지 부족 문제 때문에 최근 친인척의 유골을 아파트에 안치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안의 구체적 내용은 '주거용 부동산을 유골 안치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묘지 용도로 쓰이는 토지 외에 유골을 매장하는 행위도 금지'하는 게 골자다.
납골당 아파트는 오직 고인의 유골함을 보관할 용도로만 개조된 주택이다. 해당 아파트는 거주자 없이 조상을 기리는 장소로만 사용된다. 이런 아파트는 평소 창문이 완전히 커튼에 가려졌거나, 아예 폐쇄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묘지나 공식 납골당에 유골을 보관하는 대신 납골당 아파트가 등장한 이유는 부동산 가격 급락 탓이다. BBC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기준 2021년 대비 40%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묘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매체는 "묘지 공간이 제한적인 데다, 20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임대 계약제이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묘지 부지 가격은 15~30만위안(약 3300~6570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높은 장례 비용도 문제로 꼽힌다. 영국 보험회사 '썬라이프'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장례 비용은 직장인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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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 또한 갈수록 높아지는 장례 비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애초에 묘지 가격이 저렴했다면 누가 납골당 아파트 같은 방법을 택했겠나", "이 법안을 시행하는 사람들은 아파트가 단순히 납골당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 어떻게 판단할까" 등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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