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안 브레머 회장 "신뢰 잃은 트럼프, 지지율 최저…중간선거 패배할 것"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인터뷰
병력 투입해 교전이나 전투 가능성 높아
추가 공습 단행 시 이란과 외교적 협상 끝
이란 전쟁 장기화 단계로 넘어갈 것
후티 반군 '참전'은 잘못된 표현
사우디가 후티 반군 급여 지급 이야기도 돌아
사우디 공격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
미국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Ian Bremmer) 회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아시아경제와 화상 대담을 진행하던 중 이란 전쟁의 후폭풍에 관해 이같이 전망했다.
브레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대외 신뢰도는 꺾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지율의 경우 이미 역사적 최저치 수준"이며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적 충격과 인명 피해의 여파는 11월 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 캠퍼스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 20~25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3%(오차범위 ±3.5%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44%, 지난해 7월 38%보다 더 떨어졌다. 트럼프 2기 정권 들어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방국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교적 영향력(diplomatic power)이 아니라, 신뢰(reliability)가 흔들리고 있다"며 "대부분의 우방국이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위험을 분산(hedge)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는 유럽, 아시아, 캐나다 지도자들 모두가 공유하는 견해"라고 설명했다. 또 "리더십에서 신뢰가 중요한 요소라면, 현 대통령 아래에서 그 신뢰는 급격히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동맹국들이 미국보다 중국을 더 믿는다는 뜻은 아니다. 중국도 문제가 있다"면서도 "동맹국들이 향후 미국에 덜 노출되기를 원하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 것임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진행하며 "이란과 협상이 잘 진행 중"이라고 했다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공습하겠다"고 위협하는 등의 모순된 메시지를 내놓는 것에 관해서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전략이 없고,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일관성 있는 행동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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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걸프협력회의(GCC)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양상의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간의 과거 갈등을 봉합하려는 압박과 노력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는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와 입장을 조율하며 이스라엘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신뢰하지 않으며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할 의사도 없다"며 "UAE이 미국 혹은 이스라엘의 입장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 후 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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