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득 감소 책임론 두고 신정훈·민형배, 김영록 공방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둘러싸고 김영록·민형배 충돌
기본소득·광역버스·출생수당 재원 부담 놓고 정책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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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이 높아지고, 견제와 호응이 교차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들이 방송토론회에서 농정 성과와 통합 책임, 광역철도 노선과 복지사업 재원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한편 일부 후보 간 정책 공감대도 드러냈다.


31일 KBS 광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토론회에는 신정훈·민형배·주철현·김영록 후보(기호순)가 참여했다. 토론은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공통질문 2회, 주도권 토론 2회,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전남 농업소득 감소 문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민형배 후보는 김영록 후보를 향해 순천정원박람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먹먹하다"는 표현을 한 점을 문제 삼으며 전남 농업소득 감소 문제를 함께 지적했다. 신정훈 후보도 "8년 도정을 맡았으면 성적표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김영록 후보는 순천정원박람회 발언에 대해 "의전적인 표현이었고 SOC 지원 약속을 듣고 감동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업소득 감소 지적에 대해서는 "쌀값 영향이 컸고 전체 소득은 중위권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전남만 해도 한 달 3천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재정 부담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민형배 후보를 주요 견제 대상으로 삼는 모습도 보였다. 과거 시·도 통합 반대 입장을 언급하며 "통합을 반대했던 사람에게 통합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고,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 국정과제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친명팔이'라는 표현부터 쓰지 말라"고 반박했고, 두 후보 사이에서는 발언 수위가 높아지기도 했다. 농정 성과를 둘러싼 공방 과정에서도 김 후보가 광주 광산구 농촌지역 민심을 언급하자 민 후보가 반발했다.


토론에서는 복지사업 예산 부담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신 후보의 '농어촌 광역버스 2,000원 단일요금제'에 대해 재원 마련 방안을 따져 물었고, 주 후보도 김 후보의 '전남형 출생수당' 정책을 두고 예산 부담을 지적했다. 이에 신 후보는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김 후보는 국가지원 50% 확보를 전제로 추진 가능성을 설명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상무~효천~남평~혁신도시 노선 대신 화순~송정~노안 노선을 지지한 이유를 따져 묻자 민 후보는 기존 철도 노선을 활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노안지구 등의 수요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단계라는 점도 언급했다.


반면 주철현 후보는 정책 중심 발언을 이어가며 민형배 후보와의 공감대를 드러냈다. 주 후보가 농어촌 소득 보전과 관광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언급하자 민 후보는 "완전하게 동의한다",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답했다.


후보 간 관계는 사회자의 공통질문인 'KIA 감독이라면 영입할 후보와 포지션은'이라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김 후보는 민 후보를 두고 "선수로 쓰기 어렵고 응원단장을 맡기겠다"고 말했고, 주 후보는 "선발투수로 영입하고 싶다"고 답했다. 민 후보와 신 후보는 나란히 "포수로 주철현 후보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에서 각각의 핵심 비전도 제시했다.


주철현 후보는 "서울을 이기는 전남·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민형배 후보는 "에너지·식량·영토 주권을 전남·광주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후보는 "민생과 실용, 속도의 정치로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으며, 김영록 후보는 "민생 지원금 5,000억원 투입과 지역화폐 3조원 발행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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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달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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