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에 해협 개방 없어도 종전 용의 전해
이란 군사 전력 약화 후 외교 압박
외교적 압박에도 해협 개방 실패 시
유럽·걸프국에 해협 개방 주도하도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더라도 종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통제권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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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군사작전이 종전 목표 기한인 4~6주를 넘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란 해군과 미사일 전력을 약화하는데 집중한 후 군사 충돌을 축소하고, 외교적 압박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조정했다.

외교적 해법이 실패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 해협 개방을 주도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WSJ는 보도했다. 군사적 선택지도 있지만 당장의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태가 장기화하면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글로벌 경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되며, 2024년 기준으로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84%와 액화천연가스의 83%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다. 이미 에너지 운송에 차질을 빚으며 여러 국가가 타격을 받고 있으며, 비료와 헬륨 등 산업에 필수 자원도 공급 차질을 보인다.

시장도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WTI 종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장기적 혼란이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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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못하면 이란이 지속해서 세계 무역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수잔 말로니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은 "해협이 열리기 전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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