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내년 매출 7조원 목표 달성 어려워…포트폴리오 규모 조정"
이정헌 CEO,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발표
넥슨이 기존 '2027년 매출 7조원'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인정하고 사업 구조 재편과 비용 통제 강화 방침을 밝혔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일본법인 회장은 31일 도쿄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 자리에서 2024년 넥슨이 발표한 '2027년까지 매출 7조원 달성' 목표에 대해 "일정대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당시에는 강력한 프랜차이즈 실적과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 규모의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될 거란 확신이 있었다"며 "하지만 매출 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구조적 부진을 겪었고 신작 출시도 지연됐다.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제품 포트폴리오 규모를 조정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라이브 게임과 신작 모두를 아우르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새롭게 수립한 이익 하한선을 충족하거나 초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비용 검토와 함께 일부 프로젝트는 추가 투자를 받을 것이고, 일부는 구조가 개편되고 일부는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메이플 키우기'에서 발생한 확률 논란에 대해서는 "명백한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코드 오류가 경영진에게 보고되지도, 이용자에게 공지되지도 않았다"라며 "환불 조치로 인한 재무 부담도 컸지만 신뢰 훼손이 더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로잡고자 최고위기관리책임자 신설, 이중 보고 체계 의무화, 이사회 감독 강화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넥슨의 AI 활용 이니셔티브 '모노레이크'를 소개했다. '모노레이크'는 넥슨이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게임 제작·서비스 데이터에 접근 가능한 AI를 통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사적 AI 인프라다.
이 CEO는 "맥락이 없는 AI는 단지 속도에 불과하고, 일반적인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뿐"이라며 "AI로 창작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핵심 인재들이 더 많은 시간을 맥락에 기반한 창의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FC 등 넥슨의 핵심 IP 확장 전략도 언급했다. 기존에 공개한 적 없는 신작으로는 올해 출시 목표인 '던전앤파이터 키우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던전앤파이터 클래식'을 새롭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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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CEO는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는 '메이플 키우기'처럼 보다 캐주얼하고 접근성 높은 경험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은 2009년 버전을 기반으로 한 리부트로, 원작의 탁월함을 유지하며 UX(사용자경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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