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보 유전자치료, 복지위 전체회의 통과
최근 빅파마 수조원 투자 이어져…차세대 바이오 핵심 기술 부상
앱클론·알지노믹스, 치료제·전달 기술 중심 연구개발 본격화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직접 생성하는 '인비보(In-Vivo) CAR-T'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며 국내에서도 관련 제도 정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 개정안을 병합한 위원회 대안을 의결했다. 국회 복지위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의 일부 내용이 반영돼 인체 세포 등의 정의에 유전물질을 포함하는 등 인비보 유전자치료를 제도권에 편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해 법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에서도 인비보 기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와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법 개정 논의로 인비보 치료제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연구개발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규제 공백으로 제한됐던 체내 유전자치료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인비보 CAR-T를 비롯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국내 기업들도 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 확대…국내 바이오 기업도 인비보 기술 확보 가속

인비보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하는 기존 방식인 엑스비보(Ex-Vivo)와 달리 유전자 전달체를 체내에 직접 투여해 면역세포를 즉각적으로 재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이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에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도록 유전자를 추가해 암을 공격하도록 만드는 세포치료제다. 기존 CAR-T 치료제가 환자 혈액을 채취해 외부에서 배양한 뒤 다시 주입하는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반면, 인비보 방식은 주사제 형태로 투여가 가능해 치료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치료 공정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인비보 관련 기술은 빅파마들의 집중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애브비는 지난해 캡스탄 테라퓨틱스를 약 21억달러(약 3조2144억원)에 인수하며 관련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BMS는 오비탈 테라퓨틱스에 약 15억달러(약 2조2963억원)를 투자해 차세대 RNA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초 오르나 테라퓨틱스를 24억달러(약 3조6741억원)에 인수하며 인비보 CAR-T 경쟁에 뛰어들었다.

빅파마·바이오기업 주목 '체내 CAR-T'…법제화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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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도 선도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체 신약 전문기업 앱클론 앱클론 close 증권정보 174900 KOSDAQ 현재가 56,3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1.40% 거래량 290,404 전일가 57,1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앱클론-종근당, 난치성 암질환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앱클론, 혁신 항암신약 'AC101' 공식 명칭 '둘파타턱' 확정 앱클론, 관리종목 해제…"CAR-T 치료제 개발 가속화" 은 CAR-T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인비보 CAR-T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앱클론은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CAR-T 치료제 'AT101'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CAR-T 치료제가 특정 항체(FMC63)에 대한 특허 이슈에 묶여 있는 반면, 앱클론은 독자 항체 기반 CAR-T를 보유하고 있어 인비보 전환 과정에서도 상업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인비보 CAR-T 역시 CAR-T 치료제 확보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이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CAR-T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알지노믹스 알지노믹스 close 증권정보 476830 KOSDAQ 현재가 184,200 전일대비 14,800 등락률 -7.44% 거래량 826,030 전일가 199,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알지노믹스, '인비보 CAR-T' 핵심 전달기술 확보 알지노믹스, AACR 2026 구두 발표 초록제목 공개 알지노믹스, 항암 유전자치료제 임상 데이터 AACR 2026 구두 발표 는 인비보 CAR-T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최근 인하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체내에 주사한 유전물질이 다양한 면역세포로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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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선 면역세포가 특히 많이 모여 있는 기관으로 유전물질을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세포가 집중된 기관으로 간편하게 유전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인비보 CAR-T 구현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알지노믹스의 원형 RNA와 인하대의 고분자 전달체를 결합한 연구 결과로, 향후 CAR-T를 포함한 인비보 유전자 치료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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