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도심에 왜 변기가?"…관광객 몰린 '황금 조형물' 정체
내셔널몰에 '황금 변기' 조형물 설치
트럼프 욕실 리모델링 겨냥 풍자 작품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황금 변기' 조형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링컨기념관 앞 산책로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금색 변기를 대리석 문양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형태다. 실제 사용은 불가능한 구조다.
조형물 양옆에는 "왕에 어울리는 왕좌"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혼란에도 백악관 내 '링컨 욕실' 리모델링에 몰두했다는 비판을 담은 팻말이 부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백악관 링컨 욕실 설비를 금색으로 교체하고 흑백 대리석을 시공한 바 있다. 이번 설치물은 해당 행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한다.
조형물 인근에는 '비밀 악수(Secret Handshake)'라는 단체명이 적힌 두루마리 휴지를 비치됐다. 이 단체는 지난 16개월간 내셔널몰 일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층을 비판하는 조형물을 지속해서 전시했다. 이달 초에는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을 결부한 영화 '타이타닉' 패러디 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일부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나, 장소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반감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뉴욕에서 온 한 방문객은 "이런 조형물이 이곳에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관람객은 "미국의 표현의 자유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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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해당 조형물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수도 전체를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며 했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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