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산업장관 회담
한·독 경쟁 속 캐 잠수함 사업 수주 기회 부각
에너지·광물·수소까지 묶어 전략산업 협력 확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마닌더 시두(Maninder Sidhu) 국제통상부 장관과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마닌더 시두(Maninder Sidhu) 국제통상부 장관과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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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무역사절단이 방한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잠수함 사업 수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계기로 삼고 방산·에너지·광물 등 전방위 산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1일 서울에서 캐나다 무역사절단과 '한·캐 에너지안보 리더십 대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마닌더 시두(Maninder Sidhu)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 이끄는 사절단엔 항공·방산, ICT, 에너지·광물 등 분야 1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김 장관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양국 전략산업 협력을 확대할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조선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협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자원 부국과 제조 강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총 12척,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건조뿐 아니라 유지·보수(MRO), 부품 공급망, 기술 이전 등 장기 협력 구조가 필수적인 만큼 단순 무기 구매가 아닌 산업 협력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경쟁 구도는 한국과 독일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이다. 한국은 3000t급 잠수함 건조 경험과 납기·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독일은 유럽 방산 네트워크와 현지 산업 협력 패키지를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양국 모두 단순 함정 수출을 넘어 투자·기술·공급망 협력을 결합한 '패키지 제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캐나다의 수소 자원 잠재력을 활용한 현대차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 구상을 제시하며, 생산·충전·모빌리티를 연계한 협력 모델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 장관 외에도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만나 에너지·자원 공급망 안정화, 에너지원 다변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제조 경쟁력과 자원·광물 기반을 갖춘 상호보완적 파트너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LNG·핵심광물·원전 등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1일 캐나다 무역사절단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 산업계 인사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약 500명의 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 항공·방산, ICT, 에너지·광물 등 주요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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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본부장은 시두 장관과 WTO 각료회의 후속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방산, 자동차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고위급 채널을 중심으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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