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유조선, 두바이 해역서 이란 드론에 피격
"항구 정박 중 드론 공습, 화재발생"
쿠웨이트 국적 유조선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해역에서 이란 무인기(드론)의 공습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세가 중동 전체 해역으로 이어지면서 국제 원유수급 불안감은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3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 쿠나(KUNA)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항구에 정박 중이던 쿠웨이트 국적 유조선인 알살미호가 이란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유조선에는 200만배럴의 원유가 실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석유공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유조선 공격은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화재로 선체 손상이 발생했으며 주변 해역에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 당국도 "드론과 쿠웨이트 유조선 충돌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응했으며 화재는 진압됐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격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이란 지상작전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중동 해역 전체로 유조선 공격 범위를 확대하며 강경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해상교통기구(UKMTO)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 오만만 일대에서 운항하는 선박에 영향을 미치는 의심스러운 사건 보고를 24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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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은 이날 의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법안을 승인하며 미국에 대한 도발을 이어갔다. 이란 반관영매체인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란 의회는 이달 초 의회에 제출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와함께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대이란제재에 동참한 국가들과 관련 선박들의 해협통과는 금지하는 내용도 법안에 함께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통행료 액수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타스님뉴스는 "이란 리알화로 부과되는 방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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