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괴한 총격 후 군중 보복 나서
33명 숨진 뒤 정부 당국 측 통행금지 발령
연쇄 유혈사태로 치안 불안 고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북부 지역에서 무장 괴한의 공격과 이에 따른 주민들의 보복이 이어지며 최소 3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치안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31일 연합뉴스는 AFP통신 등을 인용해 중부 플래토주 주도 조스의 한 술집에서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한 뒤 군중의 보복이 이어지면서 총 3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북부 지역에서 무장 괴한의 공격과 이에 따른 주민들의 보복이 이어지며 최소 3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치안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북부 지역에서 무장 괴한의 공격과 이에 따른 주민들의 보복이 이어지며 최소 3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치안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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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플래토주 당국은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통행금지를 발령했다. 플래토주는 오랜 기간 종교·자원 갈등이 반복돼 온 지역이다. 주로 기독교계 농민과 무슬림계 목축민 간 토지와 물 자원을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며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01년과 2008년에는 종파 갈등이 대규모 폭동으로 확산하며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대형 유혈 사태는 다소 줄었지만, 산발적인 충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현지 청년단체 지도자는 "폭도들의 행동으로 시민 3명이 추가로 숨졌고, 이 중 2명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사망자 중 주민의 정확한 비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북서부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카두나주에서는 신원 미상의 무장 괴한들이 결혼을 앞두고 열린 파티 장소에 침입해 총격을 가해 13명이 숨지고 일부 주민이 납치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정확한 피랍 인원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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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이 이른바 '산적(bandits)'으로 불리는 무장 범죄 조직의 주요 활동 무대라고 전했다. 이들은 마을 습격, 납치, 금품 요구 등을 일삼으며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나이지리아는 지역별로 상이한 치안 위협에 직면해 있다. 북동부에서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북서부와 중부에서는 무장 강도 및 종교·민족 갈등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농경지와 목초지 감소, 기후 변화로 인한 자원 경쟁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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