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중국에 초대형 화학기지 완공…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
효율·디지털·지속가능성 결합한 통합 생산기지
에틸렌 100만t 증기분해 설비 핵심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중국 남부에 세계적 규모의 통합 화학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31일 바스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중국 광둥성 잔장에서 '페어분트(Verbund)' 통합 화학 생산 단지의 공식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4㎢ 규모로, 중국 내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투자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정부 관계자와 고객사, 비즈니스 파트너,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마커스 카미트 바스프 최고경영자(CEO)는 "잔장 페어분트는 효율성과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설계된 미래 화학 산업의 모델"이라며 "산업 규모에서 구현된 스마트 통합 구조의 대표 사례"라고 밝혔다.
잔장 페어분트 사이트에는 현재 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운송수단과 소비재, 전자, 홈케어, 퍼스널케어 산업에 활용되는 기초화학제품과 중간체, 고기능성 화학제품 등을 생산한다. 생산 제품 대부분은 중국 내 고객에게 공급되며, 이는 바스프의 '로컬 포 로컬(Local-for-Local)' 전략에 부합하는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87억유로가 투입됐으며, 당초 계획 대비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일정에 맞춰 완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슈테판 코트라드 바스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통합 화학 단지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게 된 것은 바스프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특히 증기분해 설비를 기록적인 시간 내 안정적으로 가동한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잔장 단지는 공정 혁신과 재생에너지 활용을 기반으로 기존 석유화학 단지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기 전력구매계약(PPA)과 해상풍력 투자 등을 통해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며, 연간 에틸렌 100만t 생산 규모의 증기분해 설비에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식 주압축기가 적용됐다.
또 해당 설비는 나프타(납사)와 부탄 등 다양한 원료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원료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재 바스프는 잔장 사이트에서 18개 공장과 32개 생산 라인을 운영하며 70종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학 제품, 원재료, 뉴트리션&케어 사업을 아우르는 긴 가치사슬을 통합한 페어분트 구조를 통해 비용 경쟁력과 저탄소 생산,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바스프는 2018년 잔장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 이후 2019년 기공식을 진행했으며, 2022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을 시작으로 2024년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공장을 가동했다. 이어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첫 가치사슬 생산과 증기분해 설비 가동을 완료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72억 줄 테니 일하러 오세요" 파격 연봉 제시…...
이번 잔장 통합 생산 단지는 바스프가 운영하는 일곱 번째 페어분트로, 독일 루트비히스하펜과 벨기에 앤트워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해당 단지는 바스프 단독 책임 체제로 운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