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앞두고 언론 인터뷰
"KF21 공동개발 세계 모범, 함정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기대"
"한국은 기술, 인니는 자원…윈윈 가능"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협력을 교역·투자 중심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방산, 핵심 광물, 조선, 원전, 문화산업 등 미래 성장 분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양국의 'KF-21' 공동 개발 사례를 거론하며 함정, 방공무기체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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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Kompas)가 31일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향후 10년의 양국 관계를 디자인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양국 협력의 중장기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내달 1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우선 세계적 지정학 갈등과 보호주의 확산,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가치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동북아,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의 핵심축으로서 민주주의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다자주의와 역내 협력을 이끄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2023년 1월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양국 협력의 결정적 촉매제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상호보완적 경제 협력 관계"라며 한국의 첨단 기술과 경제개발 경험,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인적·천연자원이 결합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AI·디지털, 에너지 전환, 콘텐츠·문화 분야를 새로운 협력 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AI 기본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를 선언할 것"이라며, 이 구상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산 협력에 대해선 KF-21 공동개발을 세계적 모범이 될 만한 국제 방산 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을 "우방국과 무기체계를 공동 개발하고 공급망을 공유하면 개발 비용과 생산 단가를 낮추고 운용·유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경험이 함정과 방공무기 등으로 협력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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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물과 배터리 공급망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 역량을 가진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미 한국 기업들이 현지 니켈 광산 개발과 제련소 건설, 배터리 공장 양산 등 실질적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야말로 '2045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을 실현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국민의 깊은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균형 있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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