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람보고 찍어야지 안그래예" VS 미워도 다시 한 번…흔들리는 부산
국민의힘엔 애증 교차…민주당엔 기회?
부산 북구갑 보궐 가능성…韓엔 전망 엇갈려
"이젠 부산도 완전히 바꼈다 아입니꺼. 이젠 사람을 보고 찍어야지 안 그래예?"
"아무리 지지율이 20%가 안 나와도 부산은 보수의 심장인기라. 미워도 다시 한번 안 하겠나."
오는 6월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평가, 국민의힘에 대한 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30일 아시아경제가 원도심(자갈치 시장), 서부산(구포시장), 동부산(수영역 인근), 도심(서면) 일대에서 직접 확인한 민심은 '흔들림'이었다. 수영에서 만난 김태영(77)씨는 "장동혁이는 포용력이 없다. (계엄 때) 정확히 판단한 사람(한동훈 전 대표)을 내치고 독재를 하고 있다"면서 "이재명이는 싫긴 한데 일은 잘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택시기사 박재용(61)씨는 "아무리 못해도 가재는 게 편"이라고 했다. 서면에서 만난 직장인 함모(26)씨는 "주변을 둘러보면 또래 남자들은 대부분 국민의힘에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변화의 움직임도 거세다. 자갈치 시장 상인 이모(66·여)씨는 "여기(원도심)는 물어볼 것도 없이 빨간 당(국민의힘)이지만, 내심 이재명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서면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1·여)씨도 "시장 후보는 잘 모르지만 계엄 때 충격이 너무 크다"고 했다.
부산시장 선거 후보군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평가는 교차했다. 북구 주민 김영수(56)씨는 전 의원에 대해 "적어도 북구에선 그 문제(통일교)로 인심을 잃진 않았다"고 했지만, 또 다른 시민은 "사이비에 얽힌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부산엔 노인과 아파트와 바다만 있다고 한다", "무난하다", 주 의원에 대해서는 "신선하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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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김영수씨는 "우리 (전)재수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도 "재수가 아니면 민주당이 명함을 못 내민다"고 했다. 구포시장 상인 전준우(29)씨는 "나이든 분들은 파란 당(민주당)을 뽑을 것 같다"면서 "한 전 대표는 배신자 이미지도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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