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상륙으로 먼지구름 생긴 탓

호주 서부에서 마치 필터를 끼운 것만 같은 붉은 하늘이 관측돼 현지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날씨 예보 방송 '폭스웨더'에 따르면, 이날 호주 서부 샤크 베이 상공에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이 상륙하며 온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사이클론 나렐 상륙 직전 붉게 물든 호주 서부의 하늘. 샤크 베이 카라반 공원 관리소 페이스북

사이클론 나렐 상륙 직전 붉게 물든 호주 서부의 하늘. 샤크 베이 카라반 공원 관리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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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포착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종말이 온 것만 같다", "필터를 끼운 게 아니냐"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샤크 베이 지역의 공원 관리소 측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밖은 믿기 힘들 정도로 으스스하고, 아직 바람은 불지 않지만 온 세상이 먼지로 뒤덮여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현상은 먼지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웨더 예보 센터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철분을 함유한 토양과 먼지가 하늘로 솟구쳤고, 해당 먼지구름이 산란된 햇빛과 합쳐져 하늘이 붉게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공영 방송 ABC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서부의 토양은 예전부터 철분 함유량이 많아 붉은빛을 띠었다. 사이클론이 서부에 상륙하며 붉은 먼지구름을 남부까지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주민들도 ABC에 "목구멍과 입으로 모래가 들어갔다", "이빨 사이에 바삭한 알갱이가 낀다" 등 불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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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이클론 나렐은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호주 해안을 여러 차례 횡단하며 4번 상륙했다. 이후 사이클론의 세력은 약화했으나, 호주 기상 당국은 사이클론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인근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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