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필리조선소, 미 해군 첫 수주…차세대 군수함 개발
한화디펜스USA와 한화오션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 지원함(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한화디펜스USA가 설립되고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이래 미 해군과 계약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거제 사업장을 방문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운영(MRO) 중인 미국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한화디펜스USA와 한화 필리조선소가 선박 설계기업 바드 마린 US의 하청업체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 지원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화 측이 수주 계약에 따라 관여할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 지원함은 연료 및 물자 재보급, 재무장 능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디펜스USA 측은 차세대 군수 지원함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콘셉트 디자인까지 도맡는다. 또 제조 가능성과 건조 비용 평가 등을 지원하며 기능 디자인 계획, 특별 연구에 대한 옵션도 계약사항에 포함돼 있다.
톰 앤더슨 한화 디펜스 USA 조선 부문 사장은 "한화는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함 디자인과 통합 영역에서 바드 마린과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이번 수주는 미 해군이 분쟁 해역에 파견된 장병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선박을 건조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가 조선 분야 한미 협력을 통한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촉매제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의 미국 내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법인이며, 필리조선소는 한화가 2024년 12월 인수한 미 동부 대형 조선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축 구상을 밝히면서 한화가 투자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가리켜 "그곳은 위대한 조선소였다. 오래전 폐쇄됐지만, 다시 문을 열어 미 해군 및 민간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스가'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는 필리조선소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을 건조할 후보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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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역시 필리조선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필리 조선소에 50억달러(7조6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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