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이란 전쟁 끝나면 나토 재검토"
군 기지 주둔권 거부 비판
이란과 협상 진행 강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을 마무리한 후 미국과 유럽 간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종전 후 나토 탈퇴나 나토 조약 개정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에 대해 "대통령과 우리나라는 이번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거부하는 등 미국에 비협조적이었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나토 일부 회원국이 미국에 군 기지 주둔권(basing rights)을 허용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루비오 장관은 "나토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만일의 사태 때 주둔권을 주기 때문"이라며 "이는 우리가 보통 때 기지가 없는 유럽의 많은 지역을 포함해 세계 각 지역에 병력과 항공기, 무기를 배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단지 유럽이 공격받을 때 우리가 방어해주는 것뿐이고, 우리가 필요할 때 주둔권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그다지 좋은 합의가 아니다. 그건 계속 (나토에) 참여하면서 미국에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따라서 그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종전을 위한 이란의 최소한의 양보를 꼽아달라고 하자 "그들이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은 핵을 신속하게 무기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그들은 모든 드론과 미사일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란이 종전 조건으로 요구하는 통행료 징수 등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해선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선례를 남기게 돼 미국도 당장 그렇게 할 수 있고 중국도 남중국해에서 할 수 있다"며 "미국은 그런 조건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불법적 조건이며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 작전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개방될 것"이라며 "이란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상업 수로를 막지 않겠다고 동의하거나, 미국이 참여하는 전 세계 및 지역 국가 연합이 해협이 개방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비공개 협상에서 합의안 몇몇을 수용했다는 점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선 "그들이 말하거나 세계에 공개하는 내용이 우리와 대화에서 한 말들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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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분명히 이란의 이전 지도자들이 우리에게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와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확인한 뒤 "물론 그들은 실제로 (약속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우리는 그 제의를 매우 엄격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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