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부터 회수까지 위험 너무 커 고민
대규모 군사작전도 선택지에 올려
미 국방부 다양한 옵션 준비

트럼프, 지상군 투입해 고농축 우라늄 회수 작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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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1000파운드(약 45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상군을 투입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군사작전도 선택지에 올려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고농축 우라늄 탈취 작전을 실행할 경우 미군은 며칠 이상 이란 영토에 주둔해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작전 개시 명령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군 장성들과 전문가들은 지상군을 투입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작전은 침투부터 작전 종료까지 가장 도전적인 임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선 미군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과 드론 포화를 뚫고 현장에 진입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이란 영토에 진입해도 공병들이 잔해 속에서 지뢰와 부비트랩을 확인하는 동안 전투 부대는 외곽 경계망을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고농축 우라늄은 약 40~50개의 특수 실린더에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커 특수 훈련을 받은 엘리트 부대가 필요하다. 실린더를 안전하게 이동시키려면 대형 수송용 용기와 여러 대의 트럭이 필요하다. 만약 작전 장소에 활주로가 없다면 임시 활주로까지 건설해야 한다. 전체 작전 과정에만 최소 며칠에서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셉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 겸 특수작전사령관은 "이것은 금방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성격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로 군사 작전을 결행하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조건으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도록 압박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측근들에게 "이란이 이 물질을 계속 보유하게 둘 수 없다"며 협상 실패 시 무력으로 압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작년 6월 이전까지 60% 고농축 우라늄 400㎏ 이상과 90% 무기급 우라늄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20% 핵분열성 물질 약 200㎏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고농축 우라늄이 이스파한 지하 터널과 나탄즈 저장고 등에 분산 보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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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신속 대응이 가능한 해병대 부대와 미 육군의 제82공수부대를 해당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들 병력이 "이란 남부 해안 인근의 섬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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