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홍 "단일화" vs 장관호 "세과시"…진보 주도권 경쟁 '후끈'
鄭 "단일화" 제안…張 "공천위 합의 우선"
'광주 시민사회' 대표성 놓고 시각차
지지층 '화학적 결합' 최대변수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첫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가운데,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측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광주 시민사회'의 지지 기반을 놓고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정성홍 예비후보는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의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광주와 전남의 공천위원회가 함께 참여하는 단일화 추진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본선에서 현직 교육감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20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장관호 예비후보 측은 광주 YMCA에서 '전남광주 민주시민사회 장관호 후보 지지 추진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1,488명의 지지 선언을 발표하며 세를 과시했다. 장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과 광주 지역 민주시민사회가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며 본인이 양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교육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제는 '광주 지역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주체를 둘러싼 양측의 엇갈린 시각이다. 정 후보 측은 본인이 광주 시민사회의 '공식 추대 후보'임을 내세우는 반면, 장 후보 측 역시 광주 지역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를 지지한 광주 인사들은 광주 시민공천위에 들어가지 않은 개별 인사들"이라며 "시민공천위가 정 후보를 뽑은 것과 별개로, 공천위에서 빠졌던 개별 인사들이 저를 지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의 지지 기반과 자신의 지지 기반이 명확히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원칙적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공천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도민공천위나 시민공천위의 합의가 있으면 당연히 같이 가야 한다"면서도 세부 일정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후보 개인의 생각보다 양 공천위가 만나 의견을 듣고 합의해 나가는 것이 먼저"라며 "당이 없는 선거에서 조직적으로 세워진 후보인 만큼 양 공천위의 결정에 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이후 불거질 수 있는 지지층 이탈 우려에 대해서도 "공천위가 합의를 이뤄내면 지지자 설득 과정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양 지역 공천위가 합의점을 도출하고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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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라 1명을 선출하는 이번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선거에는 김대중 전남교육감을 제외하고 이정선 광주교육감, 강숙영 전 전남교육청 장학관, 고두갑 목포대 교수,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성홍 전 지부장, 장관호 전 지부장,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 등 총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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