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전년 동기 대비 28%↑
신세계百 32%·현대百 24% 늘어
명품 주얼리 상승세 견인…소장가치 쏠림
고물가·중동 전쟁 여파 우려 덜어

백화점 3사가 진행 중인 올해 첫 정기세일이 초반 순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성수기와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시계와 보석, 패션군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내수 침체 속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발(發) 전쟁 여파까지 겹쳐 물가와 환율이 오르는 상황이지만, 소비 심리가 얼어붙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026년 '스프링 세일(SPRING SALE)'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 주말까지 사흘간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행사 초반과 비교해 28% 신장했다. 세부적으로 해외 시계와 보석 등 럭셔리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스포츠·패션과 해외 패션 카테고리 매출도 각각 30%와 25% 상승했다.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이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이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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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의 봄 정기세일에는 신상품을 포함해 총 3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패션 상품은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며, 모자·스카프 등 시즌 잡화와 주얼리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들이에 어울리는 인기 주류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와인위크'도 병행하며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는 결혼식 수요를 겨냥해 웨딩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할 수 있는 웨딩페어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등산이나 러닝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 스포츠와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행사 첫 주말 본점과 잠실점, 아울렛 서울역점을 중심으로 진행한 외국인 대상 '케이 웨이브(K-Wave) 쇼핑 위크' 행사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패션 상품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305,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65% 거래량 40,611 전일가 307,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신세계, 럭셔리가 성장률 '쓱' 끌었네 '버터떡' 만들고 비트코인 투자 배운다…'MZ' 사로잡은 '문센' 신세계百, 외국인 공략 강화…스포츠·아웃도어 할인 행사 진행 백화점도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 점에서 '봄 정기세일(only SHINSEGAE SALE)'을 진행한다.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9% 늘었다. 특히 럭셔리 주얼리 100.7%, 럭셔리 워치 57.8%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뛰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웨딩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또 아웃도어 수요가 증가하고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에 대한 첫 세일이 적용되면서 해당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도 20~30% 안팎으로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1% 신장했다"며 "아직 행사 초반이지만 이미 증가 폭이 큰 상황에서 해당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더 늘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약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 세일·시즌오프 특가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다음 달 10~12일에는 명품·패션·잡화 단일 매장에서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결제 시 금액의 최대 7% 리워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기름값 뛰고 물가 올라도 백화점에선 지갑 열렸다…봄세일 매출 30% '껑충' 원본보기 아이콘

이 밖에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75,5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1.18% 거래량 81,224 전일가 76,4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버터떡' 만들고 비트코인 투자 배운다…'MZ' 사로잡은 '문센' 현대백화점, '더현대 팝업 페스타' 개최…체험형 쇼핑 콘텐츠 강화 백화점 3사 봄 세일 격돌…쇼핑 넘어 ‘미식·체험’ 확대 은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봄 정기세일(더 세일)의 초반 사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상승했다. 부문별 신장률은 시계·주얼리가 56%, 스포츠 31.7%, 패션 30.4% 등으로 파악됐다.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하는 현대백화점 더 세일에는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봄 시즌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의 봄 정기세일은 통상 오프라인 유통가의 소비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산업통상부가 매달 발표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은 올해 1월과 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4%와 25.6% 증가하며 오프라인 업태 중 유일하게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8.2%와 3.9% 상승한 온라인을 상회하는 수치다. 백화점의 차별화 영역인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이 각각 31%와 22.6%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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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웨딩 수요뿐 아니라 가방이나 패션 상품군에 비해 보존 가치가 높은 주얼리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면서 "소장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뚜렷해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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