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보잉사 E-737 조기경보통제기 4대 도입
2032년까지 L3해리스의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

사우디아라비아에 주기 중이던 E-3 센트리 조기경보기가 기습공격 당하면서 미 공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자 '하늘의 눈'으로도 불리는 조기경보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기경보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 공군도 보유 중인 전략자산이다.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E737 피스아이 P-3C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대구=사진공동취재단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E737 피스아이 P-3C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대구=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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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강타하면서 주기 중이던 E-3 센트리 1대가 완파됐다. 약 3억 달러(4500억 원)에 달하는 이 항공기가 1970년대 도입 이후 적의 공격으로 손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기체는 오클라호마주 팅커 공군기지 소속 81-0005 기체로 식별됐고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다.

E-3 센트리는 거대한 회전 레이더를 이용해 수백 ㎞ 밖의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드론 등을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아군에 전파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격으로 미군 감시 능력에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중조기통제기 공군의 핵심 전략무기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조기경보기는 공중감시레이더를 장착해 공중 감시와 피아식별 임무를 하고 전장을 통제한다. 공중전과 지상 폭격을 담당하는 항공기들도 모두 통제한다. 이런 능력 때문에 전장에서는 아군끼리 공대공 교전이 일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미국은 1991년 1월 걸프전 발발 때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모두 103대의 이라크 항공기를 파괴했는데,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역할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당 4000억원 들여 보잉 E-737 4대 도입


우리 공군도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약 2조원을 들여 2006~2012년까지 4대의 E-737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2006년 11월 기종이 결정됐고, 보잉사와 계약을 맺었다. 대당 가격은 4000억 원에 이른다. E-737 조기경보통제기는 한국과 호주, 터키가 운용하고 있다. 피스아이의 기체는 보잉 B-737을 개조해 만들었다. 모델명은 E-737 다. 미 공군도 이 기체를 이용해 E-767 에이왁스(AWACS)를 운용 중이다. AWACS는 Airborne Warning & Control System의 머리글자를 따 만들었다. 따라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일컬을 때는 AEW&C로 쓰는 게 더 맞다.


피스아이의 가장 큰 무기는 메사(MESA)레이더다. 레이더 빔의 투사 빈도 및 범위를 자동 조절할 수 있어 북한의 특정 지역으로 집중할 경우 탐지 거리와 탐지 주기를 높여 집중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탐지거리는 반경 370km로 약 30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북한의 저고도 침투용 AN-2기도 잡아낸다. 산악이 많은 한반도 지형 특성 때문에 지상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했던 사각지대가 발생했는데 이를 보완한다. 피스아이는 마하 0.78의 속력으로 9~12.5km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길이 33.6m, 높이 12.5m, 폭 34.7m, 항속거리 6670km, 최대 이륙중량 77t, 체공시간은 8시간이다.


2032년 L3 해리스 모델 추가 도입키로


지난해 10월에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 사업으로 미국 방산기업 L3 해리스가 제안한 모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총사업비는 3조975억원이고, 사업기간은 2032년까지다. 당초 공군은 E-737 후속 기종인 보잉 E-7 을 도입하려 했다. 그러나 미 공군이 미래 전장에서 생존성 문제와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전투지원 플랫폼 등을 감안해 E-7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우리 공군의 도입도 무산됐다.


L3해리스의 항공통제기 후보 모델은 캐나다 항공 기업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 방산업체 ELTA의 'EL/W-2085' 레이더를 탑재하게 된다. 글로벌 6500은 17인승 비지니스제트기로,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도 이 모델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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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은 "장비 성능에 대한 평가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L3해리스는 운용 적합성, 국내 방산 기여도, 운영유지비용 분야에서, 사브는 계약조건, 획득 비용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항목별 점수를 종합한 결과 L3 해리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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