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밖에 안됐는데 구닥다리? 피카츄 왜 내 차는 쏙 빠졌나" 현대차 차주들 '발끈'[으라車車]
단순 테마아닌 고객 경험의 문제
SDV 시대 소프트웨어 역량 키워야
요즘 현대자동차를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이자 게임인 '포켓몬스터'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갑자기 웬 피카츄냐" 싶겠지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사는 차주들에게 이번 포켓몬 테마 이슈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거든요.
현대차는 지난달 말 자사 ccNC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유료 포켓몬 테마를 출시한다고 밝혔죠. 2만9900원만 내면 내 차 화면을 피카츄나 메타몽으로 꾸밀 수 있다는 겁니다. 적용 대상은 이렇습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6 ▲2026 쏘나타 디 엣지 ▲더 뉴 스타리아 등 6종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투싼, 싼타페, 그랜저처럼 똑같은 ccNC 시스템을 쓰는 차주들이 쏙 빠진 거죠. 출시된 지 불과 1~2년도 안 된 최신형 모델인데도 "내 차에선 피카츄를 볼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차주들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내 차가 벌써 구형 취급받는 거냐"는 서러움 섞인 박탈감이 터져 나온 겁니다.
이게 단순히 캐릭터 디자인 좀 바꾸는 문제라면 이렇게까지 화가 안 났을 겁니다. 핵심은 '사후 지원'의 형평성입니다. SDV의 원조 격인 테슬라를 한번 볼까요. 테슬라는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차량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최신 기능을 차별 없이 넣어줍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차를 산 지 오래돼도 매번 새 차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죠. 결국 포켓몬 테마는 사소한 업데이트일지 몰라도, 요즘 소비자에겐 업데이트 가능 여부에서 오는 '고객 경험'의 차이가 중요했던 겁니다.
사실 현대차의 이런 사후 업데이트 논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출시 시점이 불과 몇개월 차이 나지 않는데도 하드웨어 차이로 회생제동 옵션이나 디지털키 기능에서 차이가 나 불만을 사기도 했죠. 이젠 완성차 업계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OTA를 통한 보편적 사후 지원을 제대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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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현대차는 지난 20일 공지를 통해 더 뉴 투싼과 디 올 뉴 싼타페 등에도 순차적으로 포켓몬 테마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긴 하지만, 차주들의 불만을 뒤늦게라도 수용한 건 다행입니다.
이제 현대차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포켓몬 소동이 준 교훈은 명확합니다. 하드웨어를 한 대 더 파는 것보다, 이미 차를 산 고객들에게 소프트웨어로 정성을 쏟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거죠. "다음 시스템 나오면 플레오스도 버려지는 거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안한 시선, 현대차가 앞으로 증명해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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