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상군 파견시 맞대응 조치
"강경파 제어 안돼…핵개발 나설듯"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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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지상작전 가능성에 대항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PT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의 휴전협상은 더욱 난항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2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전날 이란 의회 및 관련기관들에서 NPT 탈퇴를 긴급 검토하고 있다며 NPT에 잔류할 이유가 없다는 최종 결론이 점차 도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스님 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시설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암묵적으로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어떠한 금지나 비난도 제기하지 않는다"며 "NPT 탈퇴는 핵무기 획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IAEA 사찰단을 가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첩보활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브라힘 레자이(Ebrahim Rezai)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 국제조약은 우리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이 서명국으로 남아 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란 내에서는 특히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기존 핵 제한조치를 폐기하고 핵개발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알자지라방송은 "이란 의회에서 NPT 탈퇴 이후 핵개발 제한 조치를 모두 폐기하고 본격적인 핵개발에 나서자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강경파들은 과거에도 외부 압력에 대한 대응으로 NPT 탈퇴와 핵무기 개발을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NPT탈퇴가 현실화되면 미국과의 휴전협상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이란 측에 15개 조항에 이르는 휴전 요구사안을 보냈는데, 주요 골자는 핵무기 및 핵개발 포기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중동 내 친이란 군벌세력들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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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NPT를 탈퇴할 경우 강경파의 세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면서도 핵무기 보유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은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핵무기 보유로 인해 발생할 국제적 고립을 피하면서 실상 핵무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임계상태에 놓인 지위를 확보하고 싶어했다"며 "이제 이란 혁명수비대를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이 집권하면서 무조건적인 핵무기 보유에 나서려 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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