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 또 벌어졌다"…3분 만에 150억원 명화 도난 당한 이탈리아 미술관
르누아르·세잔·마티스 작품 도난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인근의 한 미술관에서 거장들의 작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냐니 로카 재단' 건물에 복면을 쓴 4인조 도둑이 침입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앙리 마티스의 그림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건물 출입구를 강제로 개방한 뒤 1층 프랑스 전시실에 침입했으며, 이들이 범행을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분도 채 되지 않았다.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자 이들은 정원을 가로질러 담을 넘어 순식간에 달아났다.
재단 측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맥락에서 계획된 범행"이라고 분석했다. 재단 측은 "철저한 역할 분담에 따른 심각한 불법 행위가 저질러졌다"며 "보안 시스템의 작동과 내부 보안팀, 카라비니에리(이탈리아 헌병대), 그리고 경비업체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추가 도난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도난당한 작품 중에는 르누아르가 1917년께 완성한 캔버스 유화 '물고기', 세잔이 1890년께 그린 수채화 '체리가 있는 정물', 마티스의 1922년 작 '테라스 위의 오달리스크' 등이 있다. 평가액이 600만 유로(약 104억원)인 '물고기'를 포함해, 도난당한 그림들의 가치는 합계 900만 유로(156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 미술관들의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4인조 절도범이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단 7분 만에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보석들의 가치는 약 1499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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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외부 감시 카메라가 없는 갤러리 외부 벽에 사다리차를 대고 갤러리가 위치한 2층에 접근한 뒤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도난 사고를 계기로 유럽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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