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 11개 안건 전원 가결
이사 5인 선임·위원회 설치 조항 등 신설
수권주식수 확대는 새 이사회 과제로

오스코텍 오스코텍 close 증권정보 039200 KOSDAQ 현재가 48,95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31% 거래량 215,146 전일가 48,8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오스코텍, 세계신장학술대회서 'OCT-648' 연구 성과 발표 [Why&Next]오스코텍-주주연대, 주총 앞두고 분쟁 일단락 배경은? 오스코텍, 2025년 매출 998억…"레이저티닙 효과로 흑자전환" 이 소액주주연대와 갈등을 봉합한 뒤 맞은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5인을 선임하고 11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만 표결장 안팎에서는 2대 주주 영향력 의혹과 수권주식수 확대 요구가 잇따르며 봉합된 갈등의 불씨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가 30일 경기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민재 기자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가 30일 경기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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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은 30일 경기 성남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핵심 안건은 집중투표제로 진행된 이사 5인 선임이었다. 윤태영 대표와 신동준 전무 등 회사 경영진 측 사내이사 선임안과 함께, 소액주주연대 추천 인사인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사내이사 선임안, 김규식 변호사와 이경섭 변호사 사외이사 선임안이 모두 통과됐다. 이번 선임으로 오스코텍 이사회는 기존 4명 체제에서 7명 체제로 바뀌었다.

앞서 양측은 이사회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다 주총을 앞두고 타협했다. 당초 주주 제안으로 올라온 강진형·이경섭 후보를 회사 측이 직접 추천 형태로 전환해 상정하고, 정정 공시를 통해 이사 선임 안건을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5인 단일 안건으로 확정하면서 분쟁을 일단락 지었다.

"이기윤 영향력" 의혹…봉합 후에도 날 선 질의

안건이 통과됐지만 주총장 분위기는 달랐다. 표결에 앞서 한 주주는 발언을 신청해 2대 주주인 이기윤 지케이에셋 회장의 영향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 주주는 "이기윤 주주의 공시 지분은 9.9%로 돼 있는데, 주주들 사이에서 차명 계좌 등을 합산하면 약 18%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강진형 후보가 추천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장이 공식 경영 참여는 없지만 지난 주총 등 공식 자리에서 윤태영 대표의 전문성을 폄훼하거나 사퇴를 종용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비공식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의혹에 대해 회사가 직접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특정 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은 없으며, 다양한 주주 의견을 종합해 이사회에서 전체 주주와 회사 가치를 위해 결정한다"고 답했다.

강진형 교수는 선임 직후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통해 추천받은 것이 맞고, 이기윤 회장과 상견례를 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 자리에서 어떤 담합이나 주문,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는 누구의 추천을 받았든 선임되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서로 간의 불신이 얼마나 깊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치유를 위해 1년 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수권주식수 확대, 새 이사회 첫 과제로

이날 또 다른 주주는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위해 수권주식수를 확대해야 한다"며 새 이사진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이어 "수권주식수 확대가 지금까지 추진되지 못한 이유가 이기윤 주주와 소액주주연대의 반대 때문이냐"고 직접 물었다. 수권주식수 확대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 이미 한 차례 부결된 안건이다. 당시 오스코텍은 수권주식수를 기존 4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늘려 SI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자회사 제노스코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려 했다. 이에 이상현 대표는 "수권주식수 확대와 SI 유치는 초기부터 추진해온 사안"이라며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반대 주주들을 설득하고 통합된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근거 조항도 신설됐다. 내부거래위원회·투자심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이사회 산하에 두는 내용으로, 각 위원회의 구성·권한·운영 세부 사항은 이사회 결의로 정한다. 이 대표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감사 기능을 체계화하고 주요 의사결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노스코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상법 개정에 따른 사외이사 명칭 수정, 상근감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 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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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스코텍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98억3866만원으로 전년 대비 19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0억8329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성과를 일회성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겠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책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사전전자투표를 포함해 505명, 의결권 있는 주식 수의 51.4%가 참석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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