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증시 하락세 지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국인 매도세 급증

한 달 사이 코스피는 12.9% 하락해 전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게티이미지

한 달 사이 코스피는 12.9% 하락해 전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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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종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86조원 증발했다. 한 달 사이 코스피는 12.9% 하락해 전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18.7% 하락했고, 외국인 지분율도 1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증시 하락세 지속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3% 내린 5181.80에 개장한 뒤 오전 9시45분 기준 4.0% 내린 5221.50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5% 하락한 1102.11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5원 오른 1513.4원에 개장한 뒤 1512원대를 기록 중이다.


"내 계좌, 이상하다 했더니" 686조원 날아갔다…출구 안보이는 중동전쟁 원본보기 아이콘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금요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3% 밀렸고, 나스닥지수도 2.15% 떨어졌다.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스라엘과 이란은 여전히 미사일을 주고받는다는 소식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우리 증시가 중동전쟁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는 12.9%, 코스닥은 4.3%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률은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서 가장 큰 폭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각각 5.6%, 6.2%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6.7%, 일본 토픽스는 7.5%, 영국 FTSE100은 8.6% 떨어졌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은 686조원이 사라졌다.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5801조원이었는데 지난 27일 5115조원으로 내려갔다.

코스피 지수가 중동 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 장초반 4%대 급락하며 5200선 하회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513.4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3.30 강진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중동 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 장초반 4%대 급락하며 5200선 하회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513.4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3.3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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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이에 우리 증시 시총 700조원 가까이 사라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 하락이 가팔랐다. 이달 삼성전자 주가는 18.7%, SK하이닉스는 16.8% 내려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지분율이 전쟁 전 50.3%에서 현재 48.7%로 내려갔다. 이는 2013년 10월1일 이후 약 12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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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를 15조4962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금액이 총 30조263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순매도액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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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및 무력 충돌로 인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동전쟁 위험이 해소된다면 가려져 있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증시는 다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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