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대박' K전선, 중동발 피복재 수급 불안에 공급망 '비상'
절연·피복층 기초 원료인 나프타 대란에
업계, 부자재 공급망 모니터링 수준 높여
전선 피복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역대급 수주 호황을 맞은 국내 전선업계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돌발 변수를 맞닥뜨린 것이다. 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및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전선의 핵심 자재인 피복재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사들은 최근 피복재 등 부자재 공급망 모니터링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전선의 절연·피복층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중동 사태로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 가격이 출렁이면 피복 소재 가격도 즉각 반응하는 구조다.
중동발 나프타 수급 불안이 국내 전선업계의 '피복재 비상'으로 번진 것이다. 한 국내 전선업계 관계자는 "전선 피복도 결국 석유화학 제품의 일종이기 때문에 국내 화학업계의 수급 불안정이 전선 제조 공정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불안해질 경우 국내 화학업계 전반의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이 영향이 전선 피복 부자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플라스틱 부자재의 공급망에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선의 또 다른 핵심 원재료인 구리(전기동)의 경우 물류비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로 전 세계 해운 시장에서 물류비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거래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운임 상승분이 원자재 조달 비용에 일부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위기감이 커지면서 국내 전선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선 플라스틱 계열 부자재의 경우, 공급처를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으로 다변화해 특정 지역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재고 물량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이지만, 유가 상승분이 2차 가공물인 피복재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주기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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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재료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위험관리 전략을 시행 중이다. LS전선, 대한전선 대한전선 close 증권정보 001440 KOSPI 현재가 29,200 전일대비 550 등락률 +1.92% 거래량 1,660,639 전일가 28,65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대한전선, 식목일 맞아 당진시와 나무심기 활동 창립 85주년 맞은 대한전선 "새로운 100년 향해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KB자산운용 'RISE AI전력인프라 ETF', 순자산 1000억 돌파 등 주요 전선 기업들은 구리, 납,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의 가격 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상품선물계약을 활용하고 있다. 원재료를 실제 인도받지 않더라도 선물 계약을 통해 가격을 미리 고정해 원재료 가격 급등이 당기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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