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외무장관 "며칠 내 미·이란 중재…지원 준비됐다"[미국-이란 전쟁]
파키스탄, 미·이란 직접 중재한다
미·이란도 파키스탄 중재 신뢰
중동 전쟁이 5주째로 접어들며 격화하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회담을 중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이 만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회담 중재에 있어 파키스탄에 신뢰를 표명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파키스탄은 진행 중인 갈등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며칠 내 양측 간의 의미 있는 회담을 주최하고 지원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평화 회담의 일정이나 성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르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각국 장관들이 관련 당사국 간의 구조화된 협상을 위한 여건 조성을 촉구했으며, 외교만이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르 장관은 파키스탄이 "이번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노력과 주도적 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상황을 진정시키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 지도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이웃 나라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오래 이어왔다. 파키스탄은 이런 관계를 발판 삼아 이번 사태의 핵심 중재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되어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 방위 조약을 맺고 있다.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파키스탄은 이번 사태를 조기에 해결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와의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미국의 폭격 작전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휴전안을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기로 삼고 있어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가스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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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실제 합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전쟁 배상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중동 내 미국 철수를 핵심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와 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을 요구해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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