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계획 모른 채 납치당한 남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연출한 브라질의 20대 인플루언서가 사건 발생 1년 만에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G1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페르남부쿠주 경찰은 허위 신고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모니키 프라가(27)를 체포했다.

프라가는 지난해 4월 이가라수 자택 앞에서 남편 루카스와 함께 무장 괴한 3명에게 납치됐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루카스와 함께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괴한들이 우리를 에워쌌다"며 "처음에는 차량 강도인 줄 알았는데, 우리를 강제로 다른 차량에 태우는 것을 보고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당시 프라가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강 인근 정글에서 인질로 붙잡혀 몸값 지불을 강요받았다. 프라가는 납치범들이 살해 위협을 했을 때, 다시는 가족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절망했다고 한다. 그는 "오직 아이들 생각뿐이었다"며 "납치범들에게 제발 해치지 말아 달라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줄 테니 살려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고 덧붙였다. 프라가는 이후 여러 매체에 출연해 이 같은 피해 사실을 고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팔로워가 뭐길래…남편까지 속여 '납치 자작극' 벌인 브라질 인플루언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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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모든 과정은 프라가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범들과 사전에 모의한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프라가가 범행 전후 공범과 수시로 연락하며 동선을 맞춘 통신 기록 등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프라가의 남편이 아내의 계획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실제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담당 형사인 클레이 앤더슨은 "남편은 줄곧 자신이 실제 납치 사건을 겪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고 했다. 남편은 납치 과정에서 괴한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겼으며, 가족들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실제 몸값까지 지불했다. 다행히 남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범행에 가담한 남성 3명의 행적이 밝혀졌다. 공범 중 1명은 이미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며, 또 다른 1명은 체포 영장이 발부되기 전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몸값을 송금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남성의 자택을 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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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라가는 현재 사법 방해와 허위 범죄 신고,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프라가의 변호인은 어린 자녀가 있다는 점을 들어 가택 연금을 요청한 상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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