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의 협상 과정, 제조업·고용 등 미국 경제지표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에 이란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15p(0.85%) 내린 5594.06으로 장을 시작했다. 2026.3.26 조용준 기자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에 이란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15p(0.85%) 내린 5594.06으로 장을 시작했다. 2026.3.26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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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키움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5100~59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고용 실적 등 경제지표의 증시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 증시는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미통과 소식, 예상보다 부진한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등으로 1% 넘게 급락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59.72(2.15%) 내린 2만948.36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93.47포인트(1.73%) 하락한 4만5166.64에, S&P500 지수는 108.31(1.67%) 떨어진 6368.85에 마감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미국 측은 이란과의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고 전쟁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외신에서는 미국이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미국의 추가 공습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증시의 변동성이 앞으로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도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산해 경기 둔화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주 후반 예정된 미국의 이달 비농업 고용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높아질 예정이다.

특히 이달 고용 지표는 고용 쇼크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 높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5만9000건)을 훨씬 밑도는 -9만2000건을 기록했다.


다음달 1일 예정된 3월 한국의 수출 증가율 역시 살펴봐야 한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예상치(45.4%)에 부합하는 결과만 나와도 시장은 중립 이상으로 받아들일 전망이다. 전쟁이 실물 경제 및 기업 실적에 미치는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수입 증가율도 봐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 품목의 수입액 급증 여부를 통해 비용 단에서 이번 전쟁이 기업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 예정인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목해야 한다. 세부 항목인 가격 지수를 통한 비용 충격 여부와 신규주문지수로 인한 실수요 변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몰릴 예정이다.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을 야기한 터보퀀트 사태의 완화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기존 대비 6배의 메모리 저장 효율을 갖춘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 공개 후 레거시 메모리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 27일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의 주가가 반등한 것처럼 터보퀀트발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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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될 각종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약화할 수 있는 분기점"이라며 "터보퀀트의 긍정적 내러티브와 부정적 내러티브 간 공방전이 이어지겠지만, 관련 주가가 반등했던 것을 고려할 때 반도체주의 급격한 하방 포지션 구축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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