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경제대응 특위 첫 회의…TF서 격상
한정애 "IEA, 두 차례 오일쇼크 합친 수준" 경고
유동수 "취약계층 두텁게 지원…사즉생 각오"

당정은 중동전쟁 위기가 에너지 위기를 넘어 실물 경제로 옮겨감에 따라 신속하게 '전쟁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즉생'의 각오 등을 거론하며, 현 위기 국면에 대한 비상한 대응을 예고했다.


30일 국회에서는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앞서 민주당은 '중동전쟁 경제대응 TF'를 구성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심각해짐에 따라 특위로 전격 격상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사태 경제대응 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30 김현민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사태 경제대응 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3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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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번 에너지 위기가 1970년대에 있었던 두 차례의 오일쇼크 그리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쳐 놓은 수준 정도라고 한다"며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 9개국에 걸쳐서 최소 40개의 에너지 자산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등 세계 경제가 매우 중대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중동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대응 역량이 결집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위 활동 방향과 관련해 한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사실상 전시에 준하는 경각심을 가지고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컨트롤타워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당에서 출범하는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위는 정부 대응에 발맞춰서 중동전쟁이 국내 외교·안보·경제 등 다방면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속한 추경 처리 의지도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은 "상황의 엄중함에 늦지 않도록 국회가 적시에 추경 심의를 완료해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위기를 계기로 삼아 한국 경제의 구조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중동전쟁 대응을 계기로 공급망 경쟁력 강화,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에너지 구조 전환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과제들도 함께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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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위원장을 맡은 유동수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취약계층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약한 곳부터 무너진다는 것을 잊지 않고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고유가 연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중동과 교역하는 기업이 자금 경색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실물 경제로 번지지 않도록 더 촘촘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청은 중동 상황 돌파를 위해서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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